민주 수성이냐 우리 탈환이냐
민주 수성이냐 우리 탈환이냐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6.02.16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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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 50%, 참여여부따라 희비 엇갈릴 듯
전남지역 지방선거의 판세는 ‘민주당 ≒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어 있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마감한 민주당 지방선거 입후보 예정자의 경우 시장 3명 도의원 13명 시의원 49명으로 총 6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반해 제1당인 열린우리당은 시장 후보자에서만 6명으로 민주당 보다 많은 뿐 도의원은 6명, 시의원은 29명으로 민주당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이 같은 결과는 각 여론조사기관의 정당지지도를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오랜 세월 지역의 '터주'였던 민주당과 민주당에서 분당한 우리당이 여-야 주도권을 다투고 있는 것이다.

2년 전 이맘때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우리당은 24.8%로 민주당 23.2%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하지만 지난해를 고비로 우리당은 광주전남지역에서 '확실하게' 민주당에게 지지율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우리당을 앞지른 시기는 지난해 6~8월 사이다.
CBS가 지난해 광주전남 전지역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 5월3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당은 32.3%로 민주당 31.5%보다 오차범위에서 앞섰지만, 전남지역에서는 광주와 달리 우리당 27.5%, 민주당 36.3%로 우리당이 9% 포인트 정도 낮게 나타났다.

2006년 새해 광주전남지역의 정당지지도에서 민주당과 우리당의 격차는 10%P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반 우리당 지지율을 추월한 민주당이 상승세를 타면서 격차를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정당의 지지율이 지방선거 입후보자들에게 그대로 드러난 것이 이번 각 정당별 5.31 지방선거 입후보 등록 모습이다.

그러나 이 같은 모습은 민주당이 잘해서라기 보다는 열린우리당이 못해서 ‘홧김’에 지지라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상황에 따라서는 열린우리당이나 민노당을 지지할 수 있다는 결과다.

특히 이번에 치러지는 선거가 ‘지방선거’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지방선거는 실사구시적 측면이 더 강조된다.

결국 '인물'이다는 선택 가이드라인이 강조되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같은 인물이라면 우리당이나 민주당과 같은 전통적인 지지기반을 배경으로 할 때 유리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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