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살해 패륜 범죄 지역민 ‘경악’
모친 살해 패륜 범죄 지역민 ‘경악’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2.16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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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게임 중독, 초조 불안 과도한 흥분 심장마비 위험도
반인륜적 범죄 전형, 정신적 장애따른 우발적 살인
 꾸지람하는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반인륜적인 범죄에 대한 보도를 접한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인터넷 게임에 빠져 생활하다 이를 꾸지람하는 어머니를 홧김에 살해한 것이 알려지면서 더 충격을 주고 있다.

이씨는 군 전역 후 직장을 잡지 못하고 인터넷 게임에 빠져 생활을 해온 것.
이러한 생활의 모습을 지적하던 어머니와 말다툼을 하고 119에 자신의 이상한 행동을 신고한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착가해 결국 어머니를 살해하는 패륜을 저지른 것.

보통 반인륜적 범죄의 대부분 피의자는 정신적 장애를 앓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여수경찰서도 이씨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염두 해 두고 송치 후 지속적인 관찰이 요구된다는 의견도 피력하고, 조사과정 교통경찰관들의 안전헬멧을 착용시키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다른 반인륜적인 사건과 같이 정신질환자의 우발적인 행동으로 보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다. 평소 이씨가 인터넷 게임에 빠져 생활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인터넷 게임에 중독이 되면 감정이 메마른 무정한 인격을 형성해갈 위험이 높고 초조, 불안, 두통, 광과민성 발작 등의 증세와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고 과도한 흥분으로 심장마비를 일으킬 위험도 있다.

범행 현장인 이씨의 안방에 어지러 있는 가제도구와 옷가지들은 당일 어머니와 심한 말다툼을 한 것은 이러한 증상을 입증해준다고 볼 수 있다.

이씨를 조사한 경찰관도 “이씨의 감정의 변화가 심각하고 즉흥적이며, 다혈질적인 성격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 이번 사건이 인터넷 게임과 무관하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

이로 인해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이 사건을 바라보는 견해는 심각하다. 요즘 부모들과 자식들의 갈등의 주요원인으로 인터넷 게임과 컴퓨터의 비중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접한 미평동 이모주부(40)는 “아이들과 컴퓨터로 다투는 횟수가 증가해 이에 대한 문제 해결을 어떻게 해야 할지 평소 고민이었다”며 “결국 인간을 이롭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계가 이제는 일반 가정의 구성원간 갈등의 중심에 서 있어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성인으로 재 역할을 하지 못한 이씨의 비이성적인 행동들을 질타하기 전 가정에서 갈등 자녀들과의 갈등과 오해를 해소하는 다양한 실천들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이번 사건을 통해 느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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