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지람 귀찮아 어머니 살해
꾸지람 귀찮아 어머니 살해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2.13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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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경찰서는 12일 꾸지람하는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이모씨(24)를 붙잡아 조사 중에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당일 저녁 9시 50경 남산동 B맨션 자신의 집 안방에서 평소 자신의 행동을 나무란다는 이유로 어머니 고 모씨(49)와 말다툼을 하다 주방에 있던 흉기로 살해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이날 어머니 고씨가 “인터넷 게임에 빠져 취업을 하지 않는다”고 꾸지람을 하고 “내가 난동을 부리자 어머니가 소방서에 신고했는데 이를 경찰에 전화 한 것으로 착각해 순간 격분해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경찰관계자는 "이씨가 범행일체를 시인하지만 인터넷 게임에 푹 빠져 성격이 다혈질로 변해 범행을 저지를 것 같다"며 "사건 현장이 어지러져 있는 모습을 봐서는 어머니와 다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이씨는 살해당한 고씨가 119에 아들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다며 신고해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피 묻은 흉기를 들고 나오다 붙잡혔다.

경찰은 조사과정 이씨가 돌발적인 행동을 해 교통경찰관들이 사용하는 안전헬멧을 씌우고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오늘 오전 10시 장성군에 위치한 국과수 서부분소에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이씨는 횡성수설 하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경찰은 현장에서 입수한 피 묻은 흉기로 범죄혐의가 인정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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