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후보 추대설’ 주 의원 장고 들어가
‘도지사 후보 추대설’ 주 의원 장고 들어가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2.0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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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의원들 “가장 경쟁력 있다. 용단만 내려라”
주의원 “초선의원으로 임기다 채우는 것 임무”
지방선거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발표가 됐던 주 승용의원(여수을)의 전남 지역 동료 국회의원 추대설이 공론화 되며 주의원의 결정이 지역정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주의원의 추대설은 지난 3일 열린우리당 갑지구 기간당원대회에서 신임 당원협의회장으로 선출된 김성곤 의원의 인사말을 통해 공론화 됐다.

김 의원은 이 날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후 인사말을 통해 “전남지역 우리당 의원들이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주승용 의원을 당 전남도지사 후보로 추대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의원들이 선거대책본부에 적극 결합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날 350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여수 갑 지역 기간당원대회에 인사말을 하기 위해 주 의원과 전남도당 위원장인 유선호 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또한 유 선호 의원도 후보로 꾸준히 거론이 됐으나 이 날 발언을 통해 불출마가 확실시 됐다.

현재 거론되는 송하성 교수 등 여타의 후보군들이 민주당 후보군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파악돼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지난 1월부터 2~3차례 주 의원 추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당의장 예비경선 직후 서울에서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은 회동을 갖고 최종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모 국회의원 보좌관은 “주 의원은 현재 거론되는 후보 중 조직력과 경쟁력이 가장 뛰어 난 것이 사실이다”며 “동료 의원들은 이점을 높게 판단해 마땅한 후보가 없어 고민하고 있는 당을 위해 주의원이 결정만 해주길 바라고 있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또한 이관계자는 “도지사 출마 후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7월로 예상된 보궐선거에서 재출마를 통해 정치활동을 다시해도 당원들과 지역민들은 이해하지 않게냐”고 말해 동료 의원들은 선거 후에 주의원의 정치활동 보장에 대한 판단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 주 의원은 아직까지 고사의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내심을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 측 한 관계자는 “현재 주 의원의 생각은 초선의원으로서 지역민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임기를 다 채우는 것이 본연의 임무로 생각하고 있다”며 “또한 추대설로 출마를 결정한다면 지역민들이 과연 이해 할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며 아직까지 변수가 있음을 시사 했다.

주 의원은 지난해 연말부터 지역구 주민을 대상으로 의정보고회를 가지면서 배포한 의정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호남을 위한 큰 정치를 하겠습니다’는 의사를 표현해 내심 도지사의 출마의 의지가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현재 열린우리당 주변에서는 이번 당 전진대회 후 결과와 여론의 향배에 따라 2월 중 주 의원이 용단을 내리지 않겠냐는 의견들이 전해지고 있다.

그 동안 전남도지사 열린우리당 후보로 거론되던 인사로는 김완기 청와대 민정수석, 이용섭 청와대 혁신관리수석, 전윤철 감사원장, 송하성 경기대 교수, 유인학 전 의원 등이 있었다.

이번 추대설로 지지부진했던 우리당 도지사 후보 논의가 상당 부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여 중앙 인사 ‘영입’은 급격히 힘을 잃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전남지역에서 민주당과 지지율에 상당한 격차가 벌어져있는 상황에서 주 의원 ‘추대’가 얼마만큼의 뒷심을 발휘할지도 지역정가의 관심사다.

한편 주 의원 추대에 뜻을 모은 전남지역 의원들은 여수 갑의 김성곤, 장흥영암의 유선호 의원을 비롯해 광양구례의 우윤근, 강진완도의 이영호, 순천의 서갑원 의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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