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질유 유출사고 ‘은폐 가능성’ 제기
중질유 유출사고 ‘은폐 가능성’ 제기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2.07 2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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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련 7일 광양만 유류 오염 사고 성명서 통해 제기
광양만 관리 감독 강화·재발 방지대책 마련도 주장
계속되는 광양만 해양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시민단체에서 사고 은폐 가능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철저한 수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7일 성명서를 통해 광양만에 입·출항하는 선박들이 관계당국 관제실에 신고하도록 돼 있어 폐유를 배출한 사실뿐만 아니라 사고 은폐 가능성도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다고 발표했다.

환경련은 지난 5일 오전 7시 50분경 광양항과 낙포부두 사이의 해상에서 폐유를 불법으로 배출해 특별관리해역인 광양만을 오염시킨 사고에 대해 향후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환경련은 이번 사고로 신덕해수욕장이 오염됐고, 계속해서 오염물질이 광양만으로 흘러들어 생태계 파괴와 주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받고 있다며 불법 해상유류오염사고 근절을 위한 특별 재난시스템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아직까지 오염사고 원인자를 찾지 못한 지난해 10월 20일 발생한 만성리 기름오염사고에 대해서도 철저한 재수사를 요구하며 관계당국인 여수시와 여수해양경찰서는 오염자를 하루속히 붙잡아 처벌을 촉구했다.

광양만은 환경기준의 유지가 곤란하고, 해양환경의 보존에 현저한 장애가 있거나 장애를 미칠 우려가 있는 해역으로 정부가 지난 2000년 해양부고시로 해양오염방지법에 의해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됐다.

더불어 광양만은 2003년 경원호 벙커-C유 90.5㎘, 정양호 벙커-C유 623.3㎘, 2004년 모닝익스프레스호 나프타 1,200톤 등 해상유류오염사고가 끊이지 않아 관계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는 곳이다.

한편 해경은 광양항에서 돌산도 앞바다까지 반경 약 30Km에 이르는 해역에 헬기와 각종 선박 66척을 동원해 방제 작업을 통해 기름 18.3 킬로리터를 회수하고 기름 유출 선박을 찾는데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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