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손태복기자가 바라본 박주선
▲ ‘박주선과 호남 - 시련에서 영광으로’라는 책을 쓴 저자 손태복씨는 내일신문기자로 활동하면서 바라본 박주선씨를 책에 담았다. 손씨는 박 전의원과 호남의 시련을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으로 규정하고 있다. | ||
저자는 박주선 의원의 연이은 3번의 구속과 3번의 무죄 석방이라는 헌정사상 유래 없는 사태를 지켜봤다. 정치권에선 검찰권 남용을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를 열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법의 논리만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정치부 기자 출신인 저자는 세 번 구속과 무죄가 이뤄질 당시의 정치적 배경에 주목했다.
박 전의원의 시련은 권력교체기에 일어났다. 박 전의원은 50년만의 정권교체로 들어선 국민의 정부 초기 실세로서 사정과 개혁을 주도했다. 기득권을 누려온 수구보수세력은 옷로비사건이라는 마녀사냥식 광풍을 일으켰고, 개혁 주체였던 박 전의원을 집중 공격했다. 이것이 첫 번째 수난이다.
▲ 책표지 | ||
박 전의원의 영욕은 개인의 수난사가 아니다. 정권 교체 후 호남이 겪었던 고통, 그리고 배신과 맞닿아있다. 호남은 개혁과 변화의 주체였고 정권창출의 주역이었다. 그러나 영광은 짧았다. 수구기득권세력의 저항에 의해, 다른 한편으론 지지했던 정권의 배신적 분열행위로 자존심에 상처를 받아야했던 현실과 상통한다.
저자는 박 전의원과 호남의 시련을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후 정치적 과정에서 시련을 영광으로 바꿀 힘을 갖고 있다고 본다. 지방선거, 차기대선 등 2006년 이후 정치일정에서 눈여겨볼 하나의 변수인 셈이다.
고난 앞에 굴복하지 않고 오히려 성장의 자산으로 삼았던 박주선의 의지와 그의 진실함과 인간됨, 그리고 능력을 알고 있는 민심이 다시 한번 만나는 날 그의 신화는 다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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