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의 구속과 3번의 무죄 석방
3번의 구속과 3번의 무죄 석방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1.26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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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손태복기자가 바라본 박주선
   
▲ ‘박주선과 호남 - 시련에서 영광으로’라는 책을 쓴 저자 손태복씨는 내일신문기자로 활동하면서 바라본 박주선씨를 책에 담았다. 손씨는 박 전의원과 호남의 시련을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으로 규정하고 있다.
저자 손태복씨는 내일신문 객원기자로 16대 국회의원인 박주선 의원을 처음 만났다고 한다.

저자는 박주선 의원의 연이은 3번의 구속과 3번의 무죄 석방이라는 헌정사상 유래 없는 사태를 지켜봤다. 정치권에선 검찰권 남용을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를 열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법의 논리만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정치부 기자 출신인 저자는 세 번 구속과 무죄가 이뤄질 당시의 정치적 배경에 주목했다.

박 전의원의 시련은 권력교체기에 일어났다. 박 전의원은 50년만의 정권교체로 들어선 국민의 정부 초기 실세로서 사정과 개혁을 주도했다. 기득권을 누려온 수구보수세력은 옷로비사건이라는 마녀사냥식 광풍을 일으켰고, 개혁 주체였던 박 전의원을 집중 공격했다. 이것이 첫 번째 수난이다.

   
▲ 책표지
두 번째와 세 번째는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한 후 전임 김대중 대통령과 단절을 통한 영남 중심 권력재편과정에서 일어났다. 호남의 유력한 정치인으로 영남 중심 권력재편에 걸림돌이 될 박 전의원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다.

박 전의원의 영욕은 개인의 수난사가 아니다. 정권 교체 후 호남이 겪었던 고통, 그리고 배신과 맞닿아있다. 호남은 개혁과 변화의 주체였고 정권창출의 주역이었다. 그러나 영광은 짧았다. 수구기득권세력의 저항에 의해, 다른 한편으론 지지했던 정권의 배신적 분열행위로 자존심에 상처를 받아야했던 현실과 상통한다.

저자는 박 전의원과 호남의 시련을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후 정치적 과정에서 시련을 영광으로 바꿀 힘을 갖고 있다고 본다. 지방선거, 차기대선 등 2006년 이후 정치일정에서 눈여겨볼 하나의 변수인 셈이다.

고난 앞에 굴복하지 않고 오히려 성장의 자산으로 삼았던 박주선의 의지와 그의 진실함과 인간됨, 그리고 능력을 알고 있는 민심이 다시 한번 만나는 날 그의 신화는 다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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