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의 회장 선출 ‘갈등조짐’
여수상의 회장 선출 ‘갈등조짐’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6.01.26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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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단일화 파괴 정치인과 상공인 대결 갈등 우려
산단 입김 좌우...상의 법 변경 사실상 '산단 회의소
다음달 중순경 치러지는 여수상공회의소의 회장 선출을 앞두고 지역상공인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갈등 표출의 원인은 지난 18대의 회장선출 과정에서 야기된 갈등 구조를 차단하기 위해 19대 회장 선출 전 일부 상공인들의 내부조율 과정이 수포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임기 3년의 19대 여수상의 회장을 뽑는 이번 선거는 김광현 전 여수시장(66, 대창기계 대표이사)과 박형길 (62. 대도종합건설 대표) 간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지금까지 단독출마를 위해 조율작업에 들어갔던 박형길(62.대도종합건설 대표)씨는 18대 회장선거에 출마한 기득권을 내세워 내부조율작업에 들어갔지만 전 여수시장 출신의 김광현(66.대창기계 대표)씨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지지세력이 양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 상공인에 따르면 "당초 심장섭 재원산업(주) 대표이사, 박형길 (주)대도종합건설 대표이사가 출마를 저울질하며 내부조율을 엿볼 수 있으나 여수시장 출마를 준비중이던 김광현 전 여수시장이 시장선거 출마 뜻을 접고, 상의 회장 출마 뜻을 밝힘에 따라 선거분위기는 원점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광현씨가 회장직을 맡고 있는 여수경영인협회의 추대설이 확산되면서 경영인협회의 회원들의 반발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이처럼 상공인들의 갈등 표출은 지역의 중추적인 세력간의 갈등이라는 점에서 지역발전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박형길 후보는 "출마소감을 통해 20여년이 넘도록 상공회의소의 위원을 지낸 경험을 되살려 시대상황에 맞는 상공회의소의 변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는 개혁론을 펼치며 세몰 이에 있다.

김광현 후보는“지역원로를 비롯한 지역의 많은 기업인들의 상의 회장 출마 권유가 있었다”며 “상의 회장을 맡게 되면 시정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하기 좋은 여수를 만들어 투자유치와 기업인들이 우대 받는 풍토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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