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종이팩 재활용 ‘낙제’
여수 종이팩 재활용 ‘낙제’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1.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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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팩 재활용 ‘수거용기 없고’·‘낮은 시민의식’ 문제
고급재생지로 재활용위해 ‘주민홍보’·‘행정지도’ 필요
여수지역 종이팩 재활용 수거가 시민들의 낮은 의식수준과 별도의 자체 분리수거함도 설치되지 않고 있어 자원낭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자원으로 재활용되지 않고 있는 종이팩의 재활용 수거를 위해 자치단체의 행정적 뒷받침 등 대안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새마을운동여수시지회는 지난해 7월부터 관내 17개 공동주택에서 '재활용품 및 숨은 자원 모으기' 수거에 나섰지만 시민들의 협조가 뒤따라 주지 않아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새마을 지회는 6개월 동안 17개 공동주택 9,333세대에서 고품질의 재생지 재료로 사용되는 종이팩을 4t밖에 수거하지 못했다.

1000세대 당 월 평균 72Kg이라는 여수지역 수거량은 전국평균 수치인 월 200kg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결과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종이팩은 법률에 의해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보관시설 또는 용기를 설치해 수거해야 함에도 이를 수거할 별도의 수거함조차 마련돼지 않아 고급자원이 낭비되고 있다.

종이팩은 포장용기로 가볍고 최소 공간을 차지해 부차적인 뚜껑, 플라스틱, 랩, 스티커 등 폐기물을 발생시키지 않아 사용 후 화장지 등 재생지의 고급 생산 원료로 활용이 되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수거에서 여수시 관내 공동주택에는 별도의 수거함도 마련돼 있지 않아 새마을 지회에서 100여개를 설치했지만 관리자들의 관심부족으로 일반 폐지와 함께 버려져 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일반 가정에서도 종이팩을 펴서 배출하지 않고 있어 배출시 오물이 썩어 악취까지 유발해 2차 환경피해 까지 발생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공동주택 등 폐지를 수거하는 수거업체(고물상)에서도 별도로 분리를 하지 않아 양질의 재생지로 거듭나는 종이팩이 그냥 버려지고 있다.

이러한 실정에 대해 새마을지회 관계자는 “종이팩의 분리수거 활성화를 위해서 우수공동주택에 대한 평가제도를 현실화 할 필요가 있다”며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위한 주민 의식 홍보활동과 원천적인 제도개선을 위한 행정지도가 뒤따라 할 것이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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