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올해도 지역경제 ‘희망’
산단 올해도 지역경제 ‘희망’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6.01.09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석유, GS칼텍스, 호남석유, 휴켐스 등 2조원 규모
사업다각화 위한 대규모 투자 … 공장 증설 계획 발
지난해 경기불황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부재료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년도에 비해 생산량이 증가했던 여수국가산단이 지속적인 투자와 증설로 올해도 지역경제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국가산단 석유화학 업계는 지난해 37조여원의 총매출에 120여억불이나 수출을 기록했다. 또한 현재 174개 입주업체 중 125개 업체가 가동하며 1만 2천168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말 기준 여수국가산단의 위상은 전남도 제조업의 전체 60%정도에 이르고 석유정제, 화합물?화학제품의 생산도 전남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다품종의 소량생산인 정밀화학제품과 특수화학제품 등 고부가가치제품 생산 기업이 부족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빈약한 실정이다.

또한 현재 다국적 화학기업들이 정밀화학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중국 및 중동국가의 대규모 설비 증설로 생산규모나 경쟁력에서 크게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로인해 여수국가산단은 정밀화학 기초원료를 낮은 가격에 수출, 정밀화학 원제품 및 중간제품은 선진국에 수입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여 각 업체들이 사업 다각화를 위한 신규투자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 LG석유화학 ‘비스페놀에이와 페놀 사업’ 진출 = 지난해 4월에는 LG석유화학이 비스페놀에이(BPA)와 페놀 사업부문에 진출했다.

LG석유화학은 여수공장에 2100억원 투자해 연산 12만t의 BPA와 18만t 페놀 생산능력을 갖추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LG석유화학의 가세로 이전까지 금호피앤비가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던 BPA 페놀시장은 양사 경쟁체제로 전환됐다.

LG석유화학이 BPA와 페놀사업에 뛰어든 것은 관련 사업부문이 매년 두 자릿수를 웃도는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는 데다 경기변화와 별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 GS칼텍스 ‘중질유 고도화 시설 사업’ 추진 = 지난해 10월 3일 GS칼텍스가 여수국가산업단지 확장단지내 13만여평 부지에 1조 3천억원을 투자하고 2007년 말까지 중질유 고도화 시설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은 값이 싼 원유를 도입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납사, 등유, 경유, 고급 윤활유 등을 생산하는 시설로 GS칼텍스는 2007년까지 하루 15만 배럴 생산규모의 감압증류공정시설, 5만 5천 배럴의 수첨 탈황분해공정시설과 1만톤급 부두시설을 건설한다.

이 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하루 5만 5천 배럴의 고부가가지치 연료유와 연간 2천억원의 원유 도입 비용 절감의 효과뿐만 아니라 협력·연관 산업의 투자 촉진과 300명의 고용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호남석유화학 ‘폴리카보네이트(PC) 사업’ 진출 = 지난해 10월 30일 호남석유화학이 폴리카보네이트(PC) 사업진출을 선언했다.

호남석유는 오는 2008년까지 총 2000억원을 투자해 여수공장에 연산 6만5000t 규모의 PC 생산설비를 건설한다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

호남석유화학의 PC 사업부문에서의 마진율이 20%를 넘어서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PC 생산업체가 LG다우(점유율 35%)와 삼양화성(점유율 20%대) 등 2개에 불과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PC는 성장 산업분야인 휴대폰과 노트북 컴퓨터 등 전자정보소재와 자동차, 건축자재 원료로 사용되고 있고 올해 국내 시장규모만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분야다.

■ 휴켐스, 탄소배출권 판매사업 진출 = 휴켐스도 여수공장에 질산제조공장에 온실가스 저감설비를 구축해 탄소 배출권을 판매하기위해 지난해 12월 22일 오스트리아의 카본(Carbon GmbH)사와 시설 및 기술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온실가스 감축(CDM)사업에 필요한 시설 및 기술투자를 받아 질산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아산화질소(N2O)의 분해시설을 여수공장에 설치한다는 것이다.

시설투자에 필요한 110억원은 모두 카본사가 부담하고 배출권 판매에 따른 수익은 2013년까지 76대22로 배분한다. 이에 따라 휴켐스의 예상수익은 연간 45억원 내외로 2013년 이후에는 카본사로부터 시설을 무상으로 이전받아 배출권 판매 수익을 독점하게 된다.

■ 기타업체 투자 및 증설 계획 = 국내 최대의 에틸렌 생산업체인 여천NCC는 2008년까지 4,500억원을 투입, 에틸렌 생산능력을 현재 146만톤에서 201만톤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또 한화석유화학도 올해부터 집단에너지 공급을 위해 사업비 3,000억원을 들어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계획수립하고 지난해 여수시와 MOA를 체결했다.

이와함께 국내최대 비료생산업체인 남해화학도 비료제조설비 증설을 위해 1,021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또한 정화폴리테크공업㈜ 사장 등 18개 중소기업 대표는 지난해 10월 13일 여수시와 ‘여수국가산업단지 확장단지 내 국민임대단지 입주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들 18개 업체는 업체별로 500~5천100평의 부지를 임차해 2억~60억원을 투자, 고무제품과 포장용 박스, 산업용기계 등의 제조 공장을 올해 상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정송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