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보러 여수로 오세요”
“일출보러 여수로 오세요”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5.12.23 09: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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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닿는 곳곳 해넘이·해맞이 명소 … 향일암 일출제 준비 한창
연말이 다가오면서 사람들은 어느새 매일같이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기우는 자연현상을 두고 수많은 의미부여를 하게 된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지나온 한해를 반성하고 떠오르는 해를 보며 다가올 희망을 품어보는 것이다.

이런 격정의 순간을 막연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
그래서 수많은 인파에 부대끼면서도 서해로 동해로 해를 넘기는 기나긴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대지를 검붉게 물들이는 태양을 떠나보내며 아쉬움을 달래고 붉디붉은 자태를 뽐내며 치솟는 태양을 보며 희망을 끌어안는 것이다.

이처럼 보내고 맞이함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찾기란 여간 쉽지 않다. 하나를 버려야 하나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하지만 이 두가지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 여수반도에 펼쳐진다.
남해안 최고의 해넘이·해맞이 명소가 되는 여수반도가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이 이런 이유에서다.

여수지역에는 향일암을 비롯해 수평선이 내려다보이는 산, 선상 일출, 다도해에서 직접 지켜볼 수 있는 일출 등 이색 일출 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돼 전국의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먼저 전국적으로 알려져 해마다 수만 인파가 몰려드는 향일암에서는 제10회 여수 향일암 일출제가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열린다.

‘해뜨는 도시 향일암에서 새해 소망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향일암 일출제는 해넘이 감상을 시작으로 연예인 초청축하 공연, 환상의 불꽃놀이, 제야의 종 타종 등 다채로운 축하행사가 펼쳐진다.

올해 마지막 일몰은 31일 오후 5시20분쯤 감상하기 쉽고 새해 첫 일출은 1월1일 오전 7시30분쯤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객선사, 유람선사 등 관내 5개선사와 연계해 선상일출을 적극 유도하고, 무료셔틀버스를 돌산청사에서 행사장까지 운행키로 했다.

남면 연도에서도 섬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일출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연도는 여수의 최동단에 위치해 가장 먼저 뜨는 해를 맞이할 수 있어 최근 들어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기암괴석의 절경과 겨울낙조, 그리고 까치섬을 안고 바다위로 솟아오르는 해오름이 일품이다.

된바람과 함께 하는 소리도 해맞이 축제 추진위원회에서는 올해 3회째 해맞이 행사를 마련하고 관광객 맞을 채비에 분주하다.

31일 해넘이 길놀이 한마당을 시작으로 섬마을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리는 다채로운 해맞이 축하행사가 열린다.

특히 주민들이 직접 마련한 전복죽, 막걸리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제공되고, 소리도 등대, 코끼리바위 등을 해안절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중앙동 물량장에서 배를 이용하면 해맞이 관광객에 한해 20%할인혜택을 받게 된다. 섬에서는 민박이 가능해 가족단위 섬여행 코스로도 제격이다.

삼산면 거문도·백도 일원에서는 선상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12월 31일 오후4시30분부터 6시까지 해넘이 행사가 열리고 내년 1월1일 6시부터는 해맞이 행사가 선상에서 마련된다. 초호화 유람선에서 즐기는 해넘이·해맞이 행사 참여는 무료다.

이밖에도 오동도, 자산공원, 만성리해수욕장, 구봉산, 봉화산, 화양면 일대가 일출을 감상하기 좋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여자만과 돌산 평사리에 펼쳐지는 일몰도 일품이다.

강성훈 기자
tolerance77@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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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인 2005-12-24 20:38:42
이상한 해맞이?
각 동마다 예산을 수백만원씩 배정해 등산객에게 떡, 떡국, 차, 음료 등을 제공하는것은 이상하다.

산이나 바닷가에 가는 사람들은 준비를 하고 가는것이 당연한것이다.
물론 많은 사람이 모이는때면 안전을 위한 조치는 해야겠지만 많은 예산을 들여 그런일까지한다면 돈이 그렇게 쓸데가 없을까? 살기어렵고 춥고 배고픈 사람들은 해가 넘어가는지뜨는지도 모르고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