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여수시의회-집행부 다시 갈등... 예산 승인 불투명
[CBS]여수시의회-집행부 다시 갈등... 예산 승인 불투명
  • 남해안신문
  • 승인 2005.12.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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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가 시립박물관 건립과 관련해
일부 예산을 삭감하기로 한 가운데
집행부와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효영 기자의 보도.

여수시의회 예결특위가 국비만 반영하고 시비는
삭감하기로 하면서, 5개월 째 끌어온 여수시립박물관을 둘러싼
논란은 봉합될 기미가 보였습니다.

여수시 입장을 고려해 사업은 추진하되,
시의회 체면을 생각해 예산 일부를 삭감하는
엉성한 봉합이었지만, 논란은 여기서 그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14) 여수시의회 본회의장에서는
집행부와 의회간 노골적인 공방이 오갔습니다.

이행우 의원의 보충질문에 대해 김태훈 문화시설관리사업소장이
자신의 입장만을 장황하게 설명하다 제지당했고,
질문에 대해서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을
이행우 의원은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며 답변을 거부하는
촌극을 빚었습니다.

이에 술렁이던 의회는 정회를 선포한 뒤 속개한 회의에서
김태훈 소장의 퇴장을 명령한 뒤,
더 이상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며 산회를 선포했습니다.

산회 후 일부 의원들은, 명백한 ‘집행부의 의회무시’이기 때문에
전체 예산 삭감으로 가야 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물관 조사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강용주 의원은
오늘부터 19일까지 예산전체 삭감을 촉구하며
시한부 단식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강 의원은 예결특위의 일부 예산 통과는
전체 예산통과와 마찬가지라며,
민주당 당직자들이 소속정당 시의원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여 의회의 공적기능을 사문화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단락 될 기미를 보이던 박물관 문제가,
집행부와 의회의 또 다른 갈등표출에다,
소속 정당이 다른 의원들간 미묘한 의견대립까지 겹치면서,
예산승인 여부는 불투명하게 됐습니다.

CBS뉴스 김효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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