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갑상선암은 해가 갈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여수시의회 성해석 의원(여서동)은 13일 열린 시정질의에서 “국립암센터와 보건복지부의 2000년∼2002년까지 3년간 자료를 토대로 혈액암 발병률이 전국 평균 2.6%에 비해 여수시는 4.1%”라고 밝혔다.
또 갑상선암은 전국 평균 4.9%에 비해 9%로 2배나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2000년 6.8%에서 매년 9.1%, 11.5%로 해가 갈수록 높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여수시가 파악하고 있는 최근 3년간 암 환자의 실태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성 의원은 “여수시가 타 지역보다 2배가 높은 갑상선·혈액암에 대한 원인조사(역학조사)와 암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용철 여수시보건소장은 “여수시 갑상선암의 발병률이 타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다행스런 것은 전체 암 환자가 497명(2002년 기준)으로 인구대비 전국 평균 0.23%보다 낮은 0.18%”라고 해명했다.
김 소장은 이어 “세계 평균 갑상선 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6.4명이나 우리나라는 14.8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고 그 중 전남이(18.7명) 제일 높으며 특히 여수가 높게(23.3명)나타나고 있다”며 “학계에서는 방사선이나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생선, 조개류,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는 해안지역 주민들에게 갑상선암이 많이 분포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또 “여수시의 갑상선 암에 대한 현실을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알리는 것은 물론 시민들에게 기초적이면서 암의 공포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을 교육을 통해 홍보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외부 전문기관과 연구기관에 환자들의 역학조사와 생활환경 등을 의뢰, 시민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여수 백충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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