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입점 ‘지역상인 공포’
대형마트 입점 ‘지역상인 공포’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5.12.02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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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중소상인 줄도산, 대책은 전무
공무원·산단직원 외 상인들 살길 ‘막막’
   
   
▲ 대형할인마트가 줄줄이 입점하고 있어 지역 중소상인들이 긴장하고 있다. 최근 롯데마트 여천점이 개점과 내년 상반기에 국동점 개점을 앞두고 지역 중소상인들과 재래시장상인들이 상권 흡수에 따르는 도산 우려로 공포에 떨고 있다.
대형할인마트가 줄줄이 입점하고 있어 지역 중소상인들이 긴장하고 있다.
최근 롯데마트 여천점이 개점과 내년 상반기에 국동점 개점을 앞두고 지역 중소상인들과 재래시장상인들이 상권 흡수에 따르는 도산 우려로 공포에 떨고 있다.

특히 내년 상반기 롯데마트 국동점이 개점할 경우, 여천점, 이마트와 함께 지역 소비 상권을 삼등분하게 돼 중소형 마트의 소비자를 잠식하면서 지역 상권이 붕괴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지난 2001년 12월 이마트가 입점하면서 여서동 비비마트와 신기동 영클리오가 도산하고 지역 소규모 상점 수십개가 문을 닫았다.

이마트는 개점이래 해마다 연간 650여억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중소상점을 초토화시키는 블랙홀 역할을 해 왔다.

또 6백여억원대의 자금이 역외로 유출되면서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그러나 이마트가 지역 특산물을 납품받은 것은 60여억원에 불과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입점당시 지역친화기업을 만들기 위해 여수시와 16개 항에 대한 이행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60억원대의 지역 업체 납품 추진을 포함해 65억원 규모의 지역 친화사업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연이은 점포 개점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마트는 이마져도 일반적인 사항에 대한 언급만 했을 뿐 지역사회 지원금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 권모씨는 “대형마트의 입점은 편리한 쇼핑기회 제공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지역 경제 피폐라는 더욱 큰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다”며 “대기업이 보다 적극적인 지역 친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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