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매일] 여수산단 ‘노조 와해 문건’ 파문
[호남매일] 여수산단 ‘노조 와해 문건’ 파문
  • 남해안신문
  • 승인 2005.11.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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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내 입주업체들이 조직적으로 건설노조 무력화를 추진해 온 내용을 담은 문건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 할 제2의 문건 존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이기봉 여수건설노조 위원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만약 산단 입주업체들이 공개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제2의 문건을 공개할 계획이다”며 “이 문건에는 업체들의 비도덕적이고 추악한 행위 등의 내용까지 고스란히 담고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업체들이 노조 무력화를 추진했다는 문건 내용에 대해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지만 사실이다”며 “제2의 문건이 공개될 경우 사법 기관에서도 앉아서 볼 수만은 없을 것이다”고 밝혀 파문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 노조 관계자도 “제2의 문건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현재 공개할 수는 없다”며 “조만간 지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계획이다”고 말해 내용 사실여부에 따라 지역 노동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건설노조의 이같은 주장은 최근 공개한 ‘노조 무력화’문건 사실 여부를 둘러싸고 해당 입주업체들이‘사실 무근’으로 일관함에 따른 투쟁 수위 조절 측면이 강하다.

특히 건설노조가 일선 작업 현장이나 입주업체들의 주요 정보를 입수함에 따라 입주업체들과 관련된 또 다른 문건 존재 여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같은 문건이 사실로 공개될 경우 지역 노동계와 입주업체들이 한차례 큰 소용돌이에빠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수건설노조는 이번 문건 공개에 따른 재발방지와 관련 업체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매주 토요일 가질 계획이다.

/여수=김종호 기자 ks2026@honammaei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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