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장협의회가 작성한 듯”
“공장장협의회가 작성한 듯”
  • 남해안신문
  • 승인 2005.11.1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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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궁현 전국건설산업연맹 위원장

   
이번 문건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이번 문건에 따르면 여수산단에 2006년 - 2007년 대규모 설비투자가 계획되어 있고, 그 전에 아예 노조를 무력화 해야 겠다는 목적이 드러나 있다.

더구나 문건에는 울산, 광양, 포항등 타 지역 건설노조 현황까지 분석하고 있고, 상반기 진행평가에 지역네트웍 구축이 진행되었다는 평가하고 있다.

이는 플랜트 건설노조에 대한 조직적인 노조 탄압이 여수 산단을 필두로 하여 포항, 광양, 울산등에서 공동으로 논의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하청 비정규 건설일용노동자에 대한 원청사의 집단적이고 조직적인 노조 무력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 문건 작성자와 입수경위는.

문건 안에 공장장협의회 건의사항 항목이 있고, 노조 무력화 프로젝트에 대해 공장장협의회에 보고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상반기 보고와 하반기 중점 추진계획에 대한 자료인만큼 노조 무력화 공작을 총괄 지휘하고 추진하는 핵심단위에서 작성한 것이다.

문건에 따르면 그 단위는 공장장협의회 내에 11개 회사로 구성되어 있는 간사공장장회의로 추정할 수 있다.
입수 경위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

이 문건에 대한 노동계의 반응은.

현행의 노동법이 실질적으로 비정규 노동자의 대다수가 간접고용형태에 있고, 원청사의 노골적인 부당노동행위로 노동3권이 아예 말살되고 있는데도, 이를 완전히 방치하고 있는 현실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안이 워낙 중대한 사안이라 민주노총과 건설산업연맹이 직접 나서서 기자회견까지 하게 된 것이고, 이를 필두로 하여 노동계 전체가 총력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재벌기업들이 집단적으로 특정노조 무력화를 위해 힘을 모은 적이 있는가 .

국내 재벌기업들이 집단적으로 한 노조의 노조 무력화를 조직적으로 전개한 것은 최초의 일이다.

노조무력화에 참가하고 있는 34개사는 그야말로 국내 굴지의 재벌회사들이다. 그 재별회사들이 지금 무력화에 집중하고 있는 노동자는 그야말로 이 사회에서 가장 최하층의 건설일용노동자들이다.

향후 대응방안은.

연맹은 민주노총과 함께 이번 여수산단의 조직적인 노조탄압을 폐기 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다. 이미 고발을 비롯한 법적 대응 부분은 준비 작업에 들어간 상태이고, 플랜트 건설노조 협의회에서는 공동대응을 결의한 상태이며, 현재 여수산단에서 진행되고 있는 하청 노조에 대한 노조탄압의 인권 유린문제를 비롯한 제반 문제에 대하여 단계별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연맹에서는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가 이번 사안에 대하여 직접 해명하고, 노조탄압을 즉각 중단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 나갈 것이다. 이에 대해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의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하는 바이다.

[특별취재팀 / 박태환 차장, 정송호 기자, 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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