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자되고 있는 우리시의 관심사 중의 하나인 박물관 사업에 대한 의회차원의 특위활동을 진행하면서 가급적이면 특위 활동의 결과를 발표하기 전까지는 개인적으로 어떤 문제에 대해 견해를 밝히지 않으려 하였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견해가 오해와 왜곡을 낳게 할 수도 있다는 염려가 있어서였습니다.

그런데 박물관 공모 당선업체의 입장과 견해란 내용으로 특위활동을 정치적이다, 아무런 일도 아닌데 문제를 삼는다, 계약을 해주지 않는다, 불순한 의도가 있다는 등의 고압적이며 상식적이지 않는 글을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시민사회단체에 특위의 활동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공문을 보내 자신들의 입장만이 진실인양 목청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글을 통해 특위의 활동을 왜곡하고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여 이를 반박하지 않으면 마치 특위가 인정하는 것이라는 일부의 관점이 있어 불가피하게 특위 위원장의 입장에서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9월 최초로 시립박물관에 대하여 언론의 의혹이 제기되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증대되어 마침 임시의회가 열리는 시기여서 의회차원의 논의가 있었습니다.

이에 의회에서는 의원간담회를 통해 박물관 추진 상황 전반에 대해 특위를 구성하여 조사를 하기로 하였고 본회의장에서 박물관 조사특위를 의결하여 현실적으로 민감한 상황들이 있어 의원들이 맡기를 꺼려하여 부족하지만 4명의 의원으로 특위를 결성하고 저는 위원장이란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특위활동을 통해 용역업체, 당선업체, 낙선업체, 심사위원 등을 만났고 우리시의 비슷한 규모의 박물관도 10곳 이상을 견학하며 언론에 언급된 의혹과 특위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는 내용들을 대체로 충분히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특별히 어떤 방향으로 의도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조사하는데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특위 차원의 시립박물관 대안을 제시하여 가능하면 우리시의 미래 산업의 동력인 관광산업과 연계하여 집행부와 공동으로 박물관의 모델을 찾아봤으면 좋겠다는 일념으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동안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들이 상당하게 진실에 가깝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고 이는 우리 특위에서 중간보고를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

혹시 중간보고를 알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요약하여 말씀드리면 첫째, 용역업체에 대한 수의계약은 경쟁업체가 있는 경우에는 할 수없도록 되어있는데 수의계약을 한 점은 법률에 위배되어있다는 점입니다.

둘째, 당선업체인 (주)안건은 공모지침에 나와 있는 실내건축공사업 면허와 관할청에 신고를 필한 디자인 전문 업체로서 허가를 받지 않고 일한 실적이 반영되어 적격업체로 문제가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 실적이 단순한 납품이기 때문에 전시, 제작, 설치 등을 명시한 공모지침에서 요구하는 내용과 달라 적격업체의 기본적인 자격에 미달된다는 특위의 판단입니다.

세번째는 여러 의혹에 관하여 법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도덕적으로 상식적으로 문제가 있는 심사위원 선정과정, 인척관계인 당선업체와 용역업체의 문제, 설계 경기 일수의 축소에 대한 문제, 공사실적 3억에 대한 의혹 등에 대한 문제들입니다.

그럼에도 특위에서는 더욱 객관적인 조사결과를 통해 우리시의 박물관 사업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문제를 야기한 측면이 있는 당선업체에서 마치 “똥 뀐 놈이 성 낸다” 는 옛말처럼 비난과 왜곡을 일삼고 있어 참으로 억장이 무너짐을 느낍니다.

당선업체의 이런 오만함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를 무시하는 행태를 보며 참으로 개탄스럽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객관적이고 사실에 입각한 결과보고서를 통해 특위의 입장을 밝히고자 하니 이글을 읽는 많은 시민여러분들께서 이점 양지해주시고 조금만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당선업체에게 부탁드립니다.
더 이상 추한 모습 보이지 말고 당선업체로 당당하다면 특위의 결과에 대해서 자신 있게 해명하시고 잠시 기다리는 지혜를 갖기를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