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열풍을 보면서...
선거열풍을 보면서...
  • 이상율
  • 승인 2005.10.28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필의 눈] 이상율 <주필>
내년 4월 기초단체장 및 의원선거를 앞두고 지역정가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중대 선거구와 정당공천제로 선거법이 개정되면서 나름대로 유. 불리를 놓고 저울질이 한창인 가운데 후보군들의 얼굴 알리기 작전은 치열하기 이를 데 없다.

각종문화제, 음악회, 노인잔치, 심지어 동네 체육대회에서는 자신의 사진이 들어있는 명함을 돌리기 위해서 안간힘이다. 특히 정당공천제가 신설됨으로서 예비선거 격인 정당공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입당권유는 마치 선거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법 개정은 중선거구제 개정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개악이다.

각지역의 선거구획정 추진 상황에 따르면 대도시인 서울의 경우 총162개 선거구 가운데 대부분이 2인선거구로 분할키로 했으며 부산의 경우는 4인선거구안을 2인선거구로 재분할 하는 등 기초의원 나눠 먹기식 선거구를 확정하고 있다.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한 선거구에서 한명씩 뽑던 기존 선거구를 앞으로 2-4명씩 선출토록 하는 중대 선거구제로 변경하였지만 결국 열린 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나눠먹기식 선거구로 변경하는데 그친 것이다. 신인이나 군소정당 진입이 어려운 개선이 아닌 개악이 되고 만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당공천제를 실시함으로써 자치단체의 대표나 의원들은 정당에 예속되어 지방자치 본질을 잃게 하고 있으며 정파간의 싸움으로 의회는 더욱 반대 아닌 반대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변경은 개혁성향이 강하다는 열린 우리당이나 보수세력으로 지칭되는 한나라당이나 지방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를 정치적 세력으로 보는 그래서 정당의 뿌리를 내리겠다는 고루한 생각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여수시장에 십수명이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공천과정에서 여과되면 민주당과 열린당이 각 1명 무소속 약 2명 등 3-4명에 불과하겠지만 정당공천 획득을 위해 물 및 접촉이 갈수록 지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후보군이 많은 것은 다다익선이지만 도토리 키재기 같은 후보군도 적잖아 새로운 시대에 비젼이 있는 시장이 탄생할지 염려스럽다.

시장은 우선 시청의 조직을 장악 할 수 있는 카리스마가 절대적이며 시민에게 절대 기여하는 서비스의 본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세계의 선도 기업으로 선정된 일본 시네마현 이즈모 시청의 예를 상기하게 된다. 뉴욕의 월가의 세계적인 증권회사인 메릴린치 수석부사장 이와쿠니 데쓴도를 삼고초려 끝에 시장으로 당선 시켰다.

이와쿠니 시장은 행정은 최대의 서비스산업이라는 스로건 아래 시민의 진정에 대해서는 “내주말까지” “1개월 이내엽 “3개월이내엽 회답한다는 세 가지 만으로 국한 시켰다. 그 외엔 “안된다”는 거부의 회답을 하게 했다.

관이란 비능율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것을 개선하고 도리어 기업이 관을 본받게 만든 것이다. 직원채용에 연줄을 없애고 신나게 쉬고 신나게 일하는 집단으로 서비스는 찾아가서 미리해주는 것이라면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쇼핑센터에서 서비스 코너를 설치하여 운영했다.

이 결과 행정기관인 이즈모 시청이 일본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는 이례적인 실적을 거양한 것이다.

여수는 2012 세계박람회를 개최해야 하는 절대절명의 목표가 기다리고 있는 도시이다. 한국의 여수가 아닌 세계속의 여수라는 도시로 성장시킬 수 있는 비젼 있는 시장과 생산적인 의회를 만드는 의원이 탄생되기를 고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