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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전남도내 천혜 갯벌 사라진다
[남도일보]전남도내 천혜 갯벌 사라진다
  • 남해안신문
  • 승인 2005.10.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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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 섬 등과 함께 전남지역의 3대 천혜자원으로 일컫어지는 도내 갯벌이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되고 있어 이에 대한 보존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일반 토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땅값이 싸고 매립절차 등이 간소하다는 이유 등으로 갯벌을 부지로 하는 사업이 난무해 매년 수십만평의 갯벌이 사라지고 있다.

24일 환경부와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 갯벌은 무안군 갯벌 35.6㎢와 진도군 일부지역이 연안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됐으며, 국내 유일의 흑두루미 월동서식지인 순천만 갯벌을 람사협약습지로 등록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등 세계적인 생태계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농공단지 설치와 관광단지 조성을 비롯한 각종 개발행위로 매년 엄청난 면적의 갯벌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올 들어 신규 허가로 매립되는 도내 갯벌은 지난 2월 해남 화원관광단지 조성 부지 4만4천773평과 지난 8월 지정승인이 떨어진 해남 화원면 D조선 부지 10만여평 등 벌써 15만평에 이르고 있다.
또 지난 19일에는 지도 농공단지 지정이 승인돼 해양수산부와 전남도, 신안군 관계자들이 전체 사업부지 4만5천평에 대한 매립여건을 확인했다.

농공단지를 비롯한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부지에 대한 지정승인만 떨어지면 매립허가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곧 의제처리되기 때문에 일반 공유수면 매립에 비해 간편하다.

이런 이유로 대형 기업들이 앞다퉈 일반 토지보다는 갯벌을 매립해 공장부지로 활용하려하고 있고 전남도 역시 투자유치라는 명목으로 갯벌 매립에 동참하고 있다.

더구나 WTO체제 출범과 DDA(도하아젠더협약) 등으로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국내 농업여건에도 불구하고, 농지확보를 위해 갯벌을 매립하는 간척사업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어 그 심각성을 더 해주고 있다.

도내에서 농지조성을 위해 간척이 진행중인 곳은 고흥지구 930만평과 진도 군내지구 270만평, 장흥 삼산지구 126만평 등 총 1천326만평으로 전체 공정률은 90%에 약간 못미치고 있다.

전남의 경우는 정부 예산이 예정대로 지원되면 오는 2007년께 간척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의 대대적인 간척사업이 진행됐던 지난 1980년대까지 전남지역에서는 125㎢에 달하는 엄청난 면적의 갯벌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갯벌이 환경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농지보다 우수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상황인데도 간척사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공장부지 조성을 위한 매립도 전남지역의 많은 산업단지가 미분양 상태를 감안할 때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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