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작가 등용문 ‘여수해양문학상’
신인작가 등용문 ‘여수해양문학상’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5.10.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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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확정 … 시부분 강성재 소설부분 한광현씨 대상
신인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고 있는 제7회 여수해양문학상 수상자가 확정됐다.

한국문인협회여수지부는 지난 10일 ‘금오도’ 외 5편을 제출한 강성재씨를 시부 대상에 ‘선원일기’를 제출한 한광현씨를 소설부분 대상에 각각 선정했다.

또 ‘거미-바닷가의 집’의 황경숙씨와 ‘연인들의 이야기’의 김해양씨를 각각 시부분과 소설부분 우수작으로 ‘여수항에서’의 조명숙씨(시부분)와 ‘여수역을 찾아서’ 송준용씨(소설부분)를 가작으로 선정됐다.

시 부분 심사를 맡은 성춘복 시인(한국문인협회전이사장)은 심사평을 통해 “출품된 작품들이 단순히 짠내나 격량의 파도 및 물길을 추적하여 복원하거나 음유하는데 머물러 있지 않고 뭍의 삶을 본질적으로 파악해가는 순도높은 풍화(風化)작용과 내밀한 고독의 피내림에 의하여 아주 적당하게 화해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평했다.

소설부분 심사를 담당한 구혜영 소설가(한국문인협회전부이사장)는 “대상으로 선정된 한광현씨의 ‘선원일기’는 거칠지만 의리 있고 소박한 인간미 넘치는 여수 어부들, 특히 갑판장, 늙은 기관장등의 성격 묘사와 어부들의 독특한 여수 사투리를 적절히 구사한 대화로 묘미를 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시부 대상을 차지한 강성재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10년 세월 절필하는 동안에도 시의 안부를 물어봐 주시는 고마운 분들께 얼마나 미안했던지”라며 “다시 출항하는 내 배 위에 튼튼한 깃대를 꽂아주신 심사위원 선생님께 만선의 깃발을 달고 귀항할 것임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소설부분 대상을 차지한 한광현씨도 “여수해양문학상은 제 글쓰기의 건강한 출발이 될 것이다”며 “늘 내 삶의 한 켠에 두고 제대로된 소설 한편으로 보답을 하겠다”며 기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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