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건 57주기를 맞아 각급 학교에서 여순사건에 관한 공동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에게 사건의 의미와 과제를 일깨우고 있습니다. 이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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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에 대해 조금이라도 들어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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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근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는 전남 동부 지역의 대표적인 비극이지만 여순 사건을 잘 아는 학생은 별로 없습니다.
워낙 오래된 사건이기도 하고 그동안 피해 의식으로 쉬쉬 해왔기 때문입니다.
역사 교과서에서조차 피상적으로 다루고 있다 보니 더욱 관심이 가지 않습니다.
57주기 여순사건을 맞아 순천과 여수, 구례 등 전남 동부 지역의 중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순 사건 공동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int> 이종영/ 순천 제일고 교사
'아이들이 여순사건을 객관적 입장에서 보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나의 일로 인식하는 데 기초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흑백 화면 속의 옛 이야기지만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건을 배우는 자세는 진지합니다.
int> 윤정환 / 순천 제일고 2학년
'예전엔 좌익 세력 퇴치한 사건으로만 알았는데 양민학살까지 알게 됐다.'
한 시간의 짧은 수업 시간은 여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줍니다.
int> 정이란/ 순천 제일고 2학년
'순천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 피해 입은 분들 위해서라도 진상 규명이 됐으면 좋겠다.'
올바른 역사를 세우는 과정에서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된 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이광열
입력 시간 : 2005.10.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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