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 저기 구렁이 담 넘어가네”
“허허 저기 구렁이 담 넘어가네”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5.10.13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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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송호 <기자>
   
1년이 지난 후 지역 학부모들이 지난해 여수 교육을 뒤흔들었던 ‘컴퓨터 특기적성교육사건’ 처리 결과를 보고 하는 얘기가 있다.

“허허 저기 구렁이 담 넘어가네” 학교와 업자의 관계, 1년 6개월 동안 부실 감독에 대한 책임 추궁 등 지역사회에서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그냥 어물쩡하게 넘어갔다는 것이다.

처리 결과 학교 관계자는 전보조치, 관련업자는 벌금 조금...괜히 운영위에서 문제를 잡아네 학부모와 학생들만 수강료를 비싸게 내고 지역만 시끄럽게 한 것이 됐다.

1년의 진행과정을 보면 업자가 사건이 발생하자 학교에 6천만원을 아무런 명분 없이 위탁했고, 경찰조사와 사법기관의 심판, 학교 관계자 전보조치...
법적으로 정리가 되자 관련업자는 학교에 6천만원에 대한 청구반환 소송을 내고 결국 다시 돌려받고 학교발전 기금을 주는 것으로 1년간의 진행된 사건을 정리했다.

학부모가 납득 하지 못하는 것은 관련업체가 위탁한 6천만을 적당한 선에서 업자와 합의를 보고 그 대가로 학교발전 기금을 받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더욱이 이해 할 수 없는 것은 무선초는 현재 컴퓨터특기적성을 민간위탁을 또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의 관련업자가 다른 업체의 관리자로 다시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다는 설이 있어 학부모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한다.

설령 그 관련업자가 사업 참가에 절차상 문제가 없더라도 교육자적 양심으로 대상에서 제외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무선초등학교 컴퓨터 문제가 현재 우리 교육계의 현주소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거울이 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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