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박태환 <기자>
최근 여수시의 최대 이슈는 세계박람회 유치와 200억원대 시립박물관 업체선정 특혜의혹이다. 본지가 처음 시립박물관의 설계공모에 따른 의혹을 갖고 취재를 시작한지도 3개월을 째로 접어들고 있다.
취재과정에서 기자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공직자들의 이해할 수 없는 태도였다.
당시 관계자는 “설계공모가 끝나면 경찰의 조사를 받을 각오가 되어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물며 또 생트집을 잡는다는 뉘앙스까지 주었던 것을 기억한다.
그러나 최근 기자가 설계공모 서류를 검토한 결과 전시부분을 담당키로 한 A사의 경우 지난 2005년 1월 건설부로부터 실내건축업에 대한 건설업 등록을 받았으며 2005년 5월 디자인업에 대한 면허를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연히 A사가 여수시에 제출한 실적보고서 중 2005년 5월 이전의 실적은 사실상 무면허 상태의 실적이다. 또 130억원 이상의 공사를 하면서 단일건으로 3억 이상의 공사를 실시한 것은 남양주시청의 다산묘역정비사업 중 실물모형 제작과 기념관 리노베이션 일부를 한 것 뿐이다.
이외에는 모두가 3억 이하의 공사실적을 가지고 있어 여수시가 전시업체의 제한 조건을 3억원으로 조정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기자는 여수시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전해주어야 할 박물관 건립사업에서 박물관에 따른 의혹이 전시되지 않을까 염려스러울 뿐이다.
또 이같은 갖가지 의혹에 대해서는 의회의 조사특위와 사정기관에 의해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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