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까지 물들이는 가을 풍경 없을까
가슴까지 물들이는 가을 풍경 없을까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5.10.04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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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회문산, 역사 현장서 펼치는 가을맞이 일품
한국관광공사 추천 가을나들이 길
   
▲ 가을나들이는 뭐라해도 검붉게 물든 단풍놀이가 제격이다. 더불어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칠 기회가 된다면 더없이 좋은 가을 나들이가 될 것이다. 사진은 노을 물든 순창 옥정호.

가을하면 여행이 지레 떠오른다.

단풍놀이도 가야겠고, 흐드러진 억새밭을 찾아 발길을 재촉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어디를 떠나야 가을 기운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직면하면 망설이지 않을 수 없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10월 여행지를 먼저 둘러본다.

한국관광공사는 10월 추천 여행지로 조선왕조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경기도 구리, 한적한 가을 드라이브의 최적지 충북영동, 역사와 함께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경남 진주, 가을 단풍의 절정지 전북 순창 등 4곳을 소개했다.

◆ 순창 회문산(전북 순창) = 노령산맥의 한 봉우리인 순창 회문산은 구한말 의병들의 본거지이자 빨치산 전북도당사령부가 자리잡았던 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아직도 회문산을 찾으면 그 흔적들은 쉽사리 찾아 볼 수 있다.

회문산 자락을 끌어안은 채 흐르는 섬진강의 풍경은 언제 봐도 푸근하고 정겹다. 특히 임실군 덕치면 장산마을에서 천담마을과 구담마을을 거쳐 순창 동계면의 장군목으로 흘러드는 섬진강 물길은 한폭의 그림을 펼쳐 보이는 듯 하다.

이 물길을 따라가는 강변길은 억새의 은빛물결이 넘실거리고 오색단풍이 화사한 가을철에는 꿈길 같은 드라이브코스로 변신한다.

장군목 일대의 섬진강변은 <아름다운 시절>, <춘향뎐> 등의 영화촬영지로 알려져 있다. <여행길 안내 : 순창군청 (063)650-1364 >

◆ 진주성·촉석루(경남 진주) = 진주는 너무나 친숙한 공간이다. 비봉산과 망진산 가운데로 굽이굽이 흐르는 남강을 따라 기이한 병풍 절벽이 펼쳐지며 그 절경위로 진주성과 촉석루가 사뿐히 내려 앉아 있다. 임진왜란의 3대 대첩인 진주대첩의 현장인 진주성은 석성으로서의 위엄있는 외관도 볼만하지만, 성내에 다양한 문화유적이 보존되어 있다.

조선시대 3대 누각중 하나인 촉석루에 오르면 진주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행길 안내 : 진주시청 (055)749-5081 >

◆ 천태산 영국사(충북 영동) = 천태산은 ‘충북의 설악’이라고 불릴 정도로 각종 기암괴석들로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양산팔경 중 제 1경인 영국사는 석탑, 탑비, 부도 등 화려한 보물을 품고 있다. < BR >
특히 천연기념물 223호인 천년수령의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든 가을철이 가장 볼만하다.

송호국민관광지는 금강상류에 위치한 명승지로 강선대, 용바위 등 아름다운 강변 풍경을 접할 수 있으며 100년 이상 된 울창한 송림 속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난계국악박물관은 우리나라 3대 악성에 속하는 난계 박연 선생의 업적을 비롯해 국악 관련 자료가 전시되어 있고 옥계폭포는 충청지역에서 가장 아름답고 웅장한 폭포로 유명하다. <여행길 안내 : 영동군청 (043)740-3213 >

이 밖에도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동구릉은 조선왕조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국내최대 규모의 능원인 동구릉의 빼어난 자연환경과 인근의 구리시 환경사업소에 있는 구리탑과 곤충생태관도 환경 및 생태교육의 장으로 가족 여행길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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