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은 의혹전시관인가
박물관은 의혹전시관인가
  • 이상율
  • 승인 2005.09.10 08:27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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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중일기] 이상율 <주 필>
박물관은 의혹의 전시장인가. 말의 전시장인가.
여수시가 제 3청사를 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 공모과정에서 업체 로비, 담합설 등이 흘러나오면서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박물관 건립은 여수시의 오랜 숙원이기도 하고 김충석 시장의 선거공약이기도 하다.

특히 2012 여수 엑스포 유치과정에서 SOC 확충은 물론 박물관 하나 없는 문화 인프라가 극히 미약한 도시라는 인식이 탈락의 주요 요인가운데 하나로 등장함으로서 박물관의 필요성은 매우 시급한 과제 중에 하나로 인식되어왔다.

여수 각 지역에서 발굴된 문화재가 타 지역 또는 전국의 각 대학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으나 출토지역인 여수에는 없다는 사실이 박물관의 건립 필요성을 더욱 부채질 했다.

인근 목포에만도 삼학도 내에 각종 특화된 박물관이 5~6개가 넘어 문화 시민으로서의 긍지를 갖게 하고 있지만 여수는 그렇다할 박물과 하나 없어 시장의 공약에 원론적인 찬성을 했던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이 같은 시민들의 바람을 반영하듯 여수시는 돌산의 제3청사를 리모델링하여 400억원대의 시립박물관 건립을 추진해왔으나 우여곡절 끝에 200만원대의 박물관 건립을 하기로 확정 한 것이다.

물론 방대한 예산으로 리모델링 불가, 새로운 적지에 신규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론도 없지 않았으나 시는 그간의 여론을 수렴 200억원대, 제3청사 리모델링으로 확정하고 제안공모에 나섰다.

지난 8월 25일 여수 시립박물관 건축설계 경기 및 전시물제작 설치제안 공모 응모작 심사결과 심사번호 1번 (주)금성종합건축사무소와 (주)안건 컨소시엄이 제안 공모 참여업체 4개 업체 가운데 당선작으로 선정된 것이다.

그런데 이를 두고 일부 업체와 시민단체, 언론들이 공정한 심의가 되지 않고 특정업체를 봐주기 위한 절차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면서 문제를 제기하고 급기야 시의회가 특위를 구성 조사활동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경실련이 제기한 문제는 심사위원 선정 및 자격, 자격조건의 제한, 건교부 지침무시 공모방법의 부적절 의혹 등을 들고 있다.

심사위원 선정에 있어 건축분야 2명, 전시디자인 3명, 박물관 2명, 영상 1명, 조경1명, 지역인사 1명 충 10명으로 구성 했으나 이중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수행했던 명지대 김 모교수와 직간접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인사가 3명이나 참여했고? 건축설계는 1500㎡ 이상으로 강화하고 전시부문의 실적을 3억 원 이상으로 완화함으로서 전시업체인 Y사에 유리하도록 한 것이라는 주장과 공모기간을 40일로 단축 한 것은 건교부의 설계공모지침 90일을 위배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 모든 정황으로 보아 업체 담합 및 전방위 로비가 먹혀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인과관계는 시로서는 파악할 수 없으며 전시부문의 자격조건 완화는 영세한 광주 전남업체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고 2007년 3월로 예정된 박람회 실사단에 박물관을 보여주기 위한 빠른 추진을 위해 시립박물관은 신축이 아닌 리모델링으로 전시부문이 추가돼 전시물 설치 사업의 공모기간인 40일로 정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유야 어쨌던 시립박물관의 문제는 너무 조급하게 서둘렀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박물관의 건립 추진을 위해 구성된 자문위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공론화하는데도 인색했으며 특히 내년 지방선거가 임박한 시점으로 공적에 너무 급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까지 사고 있기 때문이다.

여수시의회는 지난 6일 81회 임시본회의를 열고 내무위 2명, 산건위 2명 등 4명으로 여수시립박물 건립 추진 상황 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2개월간 조사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의원 간에 조사위의 참여를 기피하는 추세여서 4명으로 원만한 조사활동이 이루어질지 의문이지만 박물관의 건립은 2010 여수 엑스포 유치와도 상당한 인과가 있음으로 이왕이면 빠른 시일 안에 매듭짓기를 바란다.

그리고 집행부는 ‘오이 밭에서 갓끈을 매지 않는다’는 속담을 반추하고 반성해야 하며 최대의 협조를 통해 성실한 조사 활동이 극명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특히 조사위는 정치적 접근을 지양하고 법, 규정 등의 절차가 제대로인가에 초점을 두는 성실한 조사가 되기를 바란다. 새로운 의혹이 전시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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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정 2005-09-14 14:29:51
시정에대한 협조자인가 지역의 정보지 대변자인가?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글을써야지 오리무중의 글을
이제 그만쓰길 모두가 바라고 있으니 자신을
돌이켜 보길바람..........

시민기자1 2005-09-12 19:11:18
잘난니가 주필해라...//

돌산 2005-09-11 10:43:48
북한 잠수정은 온전한가?

시민기자 2005-09-11 10:41:48
이상률씨의 글들을 많이 보는 시민이다. 그러나 늘상 그랬듯히 논점이 없다. 무엇을 말하고 있눈지 무엇을 하라는 것인지.두리뭉실 잘못이 있다면 그것을 철저히 밝히라고 하던지 아니면 문제가 없다고 하던지 그리고 박물관과 2012년 세계박람회와 무신 깊은 연관이 있는지. 또한 박물관 문제는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던 사안인데 그때는 빠져 있다가 언론이 문제를 지적하니까 이제와서 슬그머니 지역의 어른인 양 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는 문제는 이해하기 힘들다. 그리고 이제는 좀 무슨 시가 그랬느니 어떤 인물이 그랬는지의 글이 아니고 새로운 대안적인 글들을 제시하는 것이 좋지 않을 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