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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토사섬과 오동도
센토사섬과 오동도
  • 남해안신문
  • 승인 2005.09.0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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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중일기] 한창진 <논설위원, 여수시민협 상임공동대표>
   
“지도자 한 사람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다.”
여수시민협은 지난 8월 중에 5박 7일 동안 회원 16명이 싱가포르를 다녀왔다. 그 때 참가한 모든 회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느낀 것이었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도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무엇보다 도시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격년으로 해외 견학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2003년 일본에 이어 두 번째이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와 여수를 비교한다는 것은 어려움은 있지만 도시 행정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 많다.

특히 해양 관광 도시를 지향하는 여수로서 싱가포르는 연구의 대상이다. 싱가포르는 도시 전체적으로 계획도시이다.

URA(국토개발청) 전시관에 가보면 20년 후 건물 배치와 개발 계획 모형을 전시하고, 그에 따라 개발한 다음 실제 모습으로 바꾼다. 아파트와 대형 건물 모양이 어느 하나 같은 것 없이 모두 다르게 건축을 하여 그 자체가 관광 상품이다. 상가와 주거 시설, 공공 편의 시설 등을 지구별로 지정하여 개발을 하고, 도로 곳곳을 녹지대로 조성, 도시 자체가 거대한 공원이다.

1972년 개장한 센토사섬은 싱가포르 대표적인 해양 관광지이다. 150M 정도 산에 케이블카를 놓아서 상공에서 경치를 감상하면서 바다를 건너 들어갈 수 있고 또, 배와 버스를 타고 들어간다. 섬 전체를 모노레일이나 순환 버스로 둘러볼 수 있게 하였다.

주요 시설로는 앉은 채 오르내리면서 360도 주변을 감상할 수 있게 만든 스카이타워, 싱가포르 상징인 멀라이언상 입속과 머리 위 까지 엘리베이터로 올라가 내려다 볼 수 있는 시설, 음악 분수, 머리 위로 물고기 떼들이 몰려다닐 수 있게 만든 해저터널 형 수족관, 역사박물관, 나비관, 일본군 방어 요새, 아시안빌리지, 골프장, 리조트, 해수욕장, 놀이공원 등을 갖추고 있다. 하루 종일 섬에 머무르면서 모든 것을 해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 시설과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여수하면 많은 사람들이 오동도를 떠올린다. 오동도는 센토사섬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과연 어떻게 국제적인 해양 관광지로 만들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입장료를 걷어서 관리하는 직원 월급 주기에 급급한 실정인 상황에서 떠난 관광객의 발길을 돌리는 데 한계가 있다.

서둘러 천혜의 자연 조건을 살려서 인근 신항 지구, 종화동 중앙동에 이르는 구항 해변 공원, 돌산대교, 장군도, 돌산, 경호도 등 크고 작은 섬과 연계해서 계획을 세운다면 그에 못지않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개발계획은 세계적인 용역회사에 맡겨서 가능하지만 그 일을 추진할 수 있는 지도자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이광요 전 수상 같은 탁월한 지도자의 능력과 신념, 청렴성이 필요하다.

모든 국민이 정부가 하는 일을 믿고 따르는 절대 신뢰가 하루아침에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지도자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 자체가 웅변해준다. 이제 여수도 그와 같은 지도자를 절실히 기다린다.

표를 얻기 위해 선심성 공약을 하거나 특정인에게 각종 이권을 약속하여 도시 개발 계획을 누더기로 만드는 현행 방식의 공직 선거가 그런 지도자 탄생을 가로막고 있는지 모른다.

지금까지 다른 지역에 비해 여수 개발이 낙후된 것은 그런 지도자를 선택한 우리 시민의 몫이라는 점에서 2006년 지방 선거부터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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