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싸움에 멸치 등 터진다
고래싸움에 멸치 등 터진다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5.08.25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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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수수료 인하 등 부당한 대우 개선 요구
23일 수협·협회 위판재개 합의 … 불씨 여전
[기사대체] 여수수협과 여수선인망협회가 조직의 이해관계로 인해 갈등을 빚으면서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입혔다.

‘여수선인망협회’는 지난 16일부터 여수수협에 위판 수수료 인하 등을 요구하며 여수에서 위판을 거부해 오다 23일 수협과 일부사안에 대해 합의하고 24일부터 위판재개에 들어갔다.

수협과 협회는 22일 간담회를 통해 협회의 문제제기에 대해 수수료인하와 이사직 참여문제는 차후 이사회를 통해 반영되도록 하는 등 단계적으로 개선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합의사항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위판거부가 재판될 불씨를 안고 있어 구체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까지 매월 2~3억원씩의 위판고를 올리던 선인망협회가 지역에서 위판을 거부하고 타지역 위판에 들어가면서 여수수협과 중매인, 항운노조 등 관련 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다.

‘여수선인망협회’는 그동안 타지역에 비해 높게 책정된 위판 수수료 인하, 이사회에 협회의 이해요구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이사직배정을 해줄 것, 중매인 자격 부여 등을 수차례 수협에 요구해 왔으나 이에 대한 대응이 없자 지난 16일부터 위판 거부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수협은 회신문을 통해 “수수료 인하는 타업종과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어렵다”는 입장과 함께 “실적배당 또한 여수수협이 부분자본잠식 수협인 만큼 불가능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사직 배정과 중매인 자격 부여, 지원금 증액 등은 총회를 거쳐 부분적으로 요구를 수용할 것이라고 회신했다.

수협은 또 18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해결책을 논의했지만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위판거부가 이어졌다. 이날 수협은 위판액이 300억원을 넘을 경우 운영비를 7천만원까지 증액하기로 한발 후퇴했지만 선인망협회는 위판액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1억3천만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판을 거부한 협회는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저렴한 통영 수협,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 등 외지 공판장에 위판을 맡기거나 자체 냉장시설에 보관해 왔다.

선인망협회 관계자는 “협회의 요구는 수십년간 수협에 많은 도움을 줬지만 협회의 이해요구 제대로 반영해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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