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의 편지] 서선택<편집위원장>
시가 추진하고 있는 200억원대 박물관 건립을 둘러싸고 설계공모 초기부터 갖가지 후문이 들려오고 있다. 그중 공모업체 선정 방법에 따른 문제가 여론의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다 업체간 담합설이 나도는 등 갖가지 의혹성 여론이 난무하고 있다.
무엇보다 여수의 정신을 담고 이어가야 할 박물관을 만드는데 일에서 잡음이 인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시가 3청사를 216억원을 들여 리모델링 해 역사민속박물관과 사회교육원, 수장시설 및 기타부대시설로 변경할 예정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시립박물관 설계공모에 신청 의사를 밝히고 있는 업체는 4~5개 업체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중 3개 업체가 담합을 했다는 설이 업체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등 로비설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여수시립박물관 건립은 200억원대의 대형공사라는 점에서 업체들의 전방위적인 로비설 등 업체간 담합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옛말에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리 없다'는 말이 있듯이 그럴만한 연유가 있을 것으로 본다.
시가 아무리 공정한 선정을 한다고 말해도 믿지 못하는데는 우선 선정위원이 소수라는 데 있다.
전문가들이라고는 하지만 10인정도가 수백억원의 예산이 들여가는 공사를 선정한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여기에 참여하는 업체들도 박물관 공사를 전문으로 시공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일부 선정위원과는 친분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시민들은 혹여 검은 거래는 없을지 우려하는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몇 년새 그리고 향후 몇 년 동안 여수시립박물관 정도의 대형 공사가 전무한 실정임을 예측 해볼 때 업체간 과잉 경쟁 등으로 부적절한 선정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의 여수시의 선정방법은 선정위원 10인이 설계안을 선정키로 하고 있지만 소수의 위원이 선정하는 한계와 선정위원 명단 사전 유출 가능성이 높아 업체들의 로비에 자유스럽지 못하다는 여론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옛말에 ‘오얏나무 밑에서 갓 끈을 고쳐 매지 말아’라는 말이 있듯이 선정 기준에서부터 쓸데없는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
그중 한가지 방법으로 5~60명의 예비 선정위원을 선출해 공개 브리핑을 실시한 후 그중 20인 정도를 추첨하여 당일 선출된 선정위원이 결정하도록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시의 주장대로 진정 투명하고 공개적인 입찰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지금처럼 박물관 건립에 따른 악성루머가 나돌고 있는 것은 분명 공모방법이 부적절 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더욱이 바야흐로 정치시즌이 다가오면서 난무할 악성루머도 박물관에 보관해야 할지 모르는 일이다.
최고 정책 결정자는 이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지금이라도 공개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업체 선정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더 이상 갈등과 시기의 단초를 제공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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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가 없을수 있겠능감.
필시 묵은 것 같기도 하는디. 검찰이 가만히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