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에 따른 불안, 몸 만 축나
실업에 따른 불안, 몸 만 축나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5.08.25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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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3] 건설노동자 노동조건 및 건강실태조사
■ 비정규직 노동자의 건강장해요인

강원도 의과대학이 실시한 여수지역 건설노동자 건강역학조사 결과 노동자 대부분이 어깨(77.16%)와 허리(77.36%) 무릎(64.67%)의 통증을 심하게 호소하고 있다.

또 건설노동자 100명 중 96명은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100명중 72명은 심한 피로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직업의 불안정성이 증가할 수 록 육체적 정신적 건강장해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여수지역 건설노동자들의 건강상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은 1주당 노동시간, 한달특근일수, 직장이직, 직종전환, 직업의 불안정성, 학력수준, 실업시 사회활동의 활발한 정도, 주관적인 노동강도 등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주간 노동시간이 45시간 이상인 경우 40시간 이하인 경우보다 3.93배, 직장이직을 한 경우가 안한 경우보다 3.85배, 직종을 바꾼 경우가 안 바꾼 경우보다 3.72배 높게 나와 노동시간과 직업과 직종의 불안정성이 비정규직 노동자의 건강장해에 가장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육체적 하중과 직무스트레스가 24시간 생체주기에 미치는 영향

부교감신경계의 기능을 나타내는 고주파 심박동수변이(HP)의 경우 작업직후 주관적 노동강도가 매우 센 집단이 노동강도가 약한 집단에 비해 뚜렷하지 못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자율신경계 기능이 파괴된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교감신경기능에서도 이 같은 결과는 비슷하게 보여 노동강도가 심한 집단의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에 따른 스트레스가 강한 집단의 경우도 노동강도에 같은 그래프를 그리고 있어 노동강도와 직무 스트레스가 노동자의 생체주기를 파괴하고 있는 것을 확인해주고 있다.

※ 24시간 생체주기 = 인체의 24시간 생체주기는 주로 외부환경인 밤과 낮의 주기에 따르면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24시간 생체주기 리듬하에 있는 것들은 체온, 수면 사이클, 심혈관계, 정신적인 수행, 내분비와 대사적인 요소, 다양한 약물의 반응, 감정이나 분노 같은 심리적인 변화들로 낮니나 밤에 따라 각기 최대치와 최소치를 유지하면서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한다.

24시간 생체주기는 건강이 좋은 집단에 비해서 건강이 좋지 않은 집단에서 생체주기가 파괴된 연구들이 많다.
이번 연구는 여수지역 비정규직 노동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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