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한·일관계 개선 중심역할 할 것”
“대마도, 한·일관계 개선 중심역할 할 것”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5.08.17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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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쓰무라 요시유키 대마시장
   
아리랑 축제는 옛 선조들이 조일간에 우호를 다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를 계승한 것에 대한 의미는 무엇인가?

지역을 경영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옛것을 재현하는 정신이다.
이런 의미에서 과거 조선 통신사의 교류를 재현하는 아리랑 축제는 아주 의미있는 일이다.

지역 경영에서 기본이념은 인재육성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인재육성하는 것은 자기를 개발하는 일이다. 자기 개발은 여러 가지 교류를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라마다 역사, 생활,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접하면서 배운다는 차원에서 자기개발을 위해 교류가 중요하다. 일본내 교류도 중요하겠지만 국제교류는 더 충격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인과 일본인이 만났을 때 한국에서는 밥그릇 식탁에 두고 먹지만 일본에서는 그릇을 들어서 먹는다. 이처럼 자신이 알고 있던 상식이 교류를 통해 무너지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교류는 아주 중요하고 교류를 활발히 함으로써 자기개발을 할 수 있고 이는 곧 지역혁신에 도움이 된다.
이런 의미에서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는 것은 아주 의미있는 일이다.

여수는 과거 역사에서 하멜이 대마시가 속한 나가사끼로 도주했던 출발지이기도 하다. 이런 역사적 의미를 지닌 아리랑 축제에 여수시를 초대하고 우호증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아리랑 축제는 시에서 주최하는 것이 아니라 축제 진흥회 등 민간 단체가 주최하는 행사이다. 시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확답은 못하겠지만 단체 등에 건의해 적극 검토할 수 있도록 지시하겠다

독도문제와 일제강점기에 따른 한·일간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대마도가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이 있다면?

역시 그 문제에 대해서는 우려를 하고 있다. 실제 과거에 양국 사이에는 우려할 만한 사건이 많이 있었다.

이 문제는 역사인식을 새롭게 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양국이 진실을 토대로 역사적?국제법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일본의 사이가 400년전 국교가 단절됐을 때 국서를 위조해서까지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했던 역사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도 현재의 한일관계 개선에도 대마도가 중심이 돼서 상호교류를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양국이 문제가 생겼을 때 대마도에 가서 해결하자는 식의 인식을 양국 정부가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섬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양국 정부가 그런 인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한국에 대해 친근감이 있는 대마도가 우호관계에 있어 중심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대마도가 한국땅이라는 역사가 있다.

옛날에는 땅이 연결돼 있었으므로 그렇게 볼 수도 있다.
농담이지만 제주도는 200km 떨어져 있고, 대마도는 50km떨어져 있는데 왜 제주도는 한국땅이고 대마도는 일본땅이냐.

이런 것 생각하면 재미있지만 삼국지위지동이전에 보면 대마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다.

여수에는 임진왜란 당시 본영이었던 전라 좌수영의 뜻을 기리는 거북선 축제가 있다. 대마도에는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는 아리랑 축제가 있다. 양 시의 축제가 교류를 한다면 참여할 수 있는가?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

대마도는 역사적으로 한·일간 평화협력의 교두보였는데 앞으로도 이런 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해 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구상하고 있는 계획이 있다면?

대마도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는 앞선 언급했고, 다만 수산자원 관리를 위한 국제관리기구를 설립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일본 수산청에 이미 제안을 해 놓은 상태이다. 곧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일본내 문제이기도 하지만 같이 고민하고 풀었으면 한다.

일본은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지방자치 모범 사례가 많다. 한국의 지방자치 문화가 발전하기 위해 조언한다면?

일본의 자치제도는 오히려 뒷걸음질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오히려 한국의 제도에서 조언을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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