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과 원칙없는 통합 안된다
기준과 원칙없는 통합 안된다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5.08.11 2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정강 여수대 교수평의회 의장

   
대학의 미래를 결정지을 통폐합 논의가 생산적인 구조틀로 나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내부갈등으로 비쳐지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통합이 대학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은 상식이다. 이런 상식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다. 총장과 기획처장의 말이 다르다.

원칙과 기준이 없는 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추진 주체도 명확하게 답할 수 없는 계획서를 가지고 어떻게 전체 구성원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발전적인 실현계획을 이끌어 낼 수 있겠는가?

지금부터라도 구성원들에게 희망을 안길 수 있는 통합안이 만들어져야 한다. 불합리한 안들을 개선하기 위해 평의회에서 보다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다.

이미 전체교수회의에서 찬성 입장을 밝혀 통합에 찬성한 것 아닌가? 왜 지금에 와서 반대하는 것인가?

통합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찬성에 힘을 실어줄 당시도 평의회가 대학발전에 발목을 잡는 모양새로 비춰질 것을 염려해 대의적 차원에서 찬성의견을 따랐던 것이다.

계획서를 제출하고 이는 일부 반대하는 구성원들의 의견 또한 충분히 수렴한 발전적인 계획안이 이뤄지고 추진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통합계획은 그 누구도 바라지 않던 바로 흘러가고 있다. 이대로 둔다면 여수대 발전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위기감에서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들을 가지고 있는가?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교수들의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각 분야별 문제점을 찾아내고 대안제시를 통해 발전적인 계획안을 본부에 전달할 것이다. 이후 새롭게 만들어진 계획서를 가지고 다시 통합 상대인 전남대와 협의를 이끌어내도록 요구할 것이다. 하기 어렵다면 평의회가 직접 나서 전남대와 협의할 것이다. 이마져 거부한다면 통합의 의미는 없는 것이라 본다.

지역거점 대학으로서 지역사회에서 대학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통합논의가 지역사회 여론은 배제된 채 내부에서만 추진되었다는 비판여론이 높다.

대학의 발전은 반드시 지역사회에 함께 해야 한다. 지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대학이라면 존재자체가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기본 원칙이 있었다면 지금같은 통합계획은 세우지 않았을 것이다.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지역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구체적 통합안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다면?

전남대와의 통합은 반드시 해야 한다. 이는 지역사회와 대학 구성원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전략이 바탕이 돼야 한다. 폐교니 흡수니 하는 염려들을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평의회에서 그 대안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