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를 찾는 봉사의 손길들
캄보디아를 찾는 봉사의 손길들
  • 최진희 시민기자
  • 승인 2005.07.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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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여행객 집계에 따르면 2005년 상반기에도 여전히 한국인 관광객이 1위였다. 그런데 최근 관광객 수만큼이나 봉사자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인들이 캄보디아라는 나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관광만큼이나 구호의 손길도 절실하다는 것을 인식한 거다. 현재 2년을 임기로 봉사활동을 나오는 한국국제협력단 단원만 해도 캄보디아에 50여 명이 파견 된 상태다.

그리고 여름방학과 여름휴가를 맞아 단기 봉사활동을 나오는 종교 단체며, NGO 단체들이 줄을 잇고 있어서 캄보디아인들에게 한국인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최근 7월 8일부터 22일까지 2주 동안은 한국자유총연맹에서 의료진 4명과 대학생 13명이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의료진은 주로 빈민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활동을 펼쳤고, 대학생들은 현지대학에서 한국어 교육 등을 했다.

특히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있었던 시엠립 빌 브라이트 대학 한국어 교육은 큰 호응을 얻었다. 봉사단은 사물놀이와 부채춤, 민요 등을 가르치면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렸다.

여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출 때는 다른 교실 학생들까지 몰려들어서 복도까지 학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현재 한국어 교육 열풍이 한창 고조돼 있는 시엠립에 또 한번의 자극을 준 셈이다.

대학생 교육팀 팀장을 맡은 김동현 군(한양대)은 수업 마지막 날 학생들이 헤어지는 게 아쉬워서 집에 가질 않고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볼 때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특히 집에 가던 학생들이 우루루 몰려와서 이메일 주소를 물어보고 서로 이메일 주소를 교환할 때는 짧은 시간이 아쉽기만 했다고 한다. 김 군은 아리랑 노래 부르기 대회 때 한국어가 서투른 학생들이 열심히 노래 부르는 모습에 감동해서 자신의 손목시계를 선물로 주는 등 학생들과 돈독한 정을 나누고 갔다.

시엠립 빌브라이트 학생처장 롱은 한국인 관광객이 갑작스럽게 급증하면서 한국문화를 전혀 모른 채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한국에 있는 모든 대학생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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