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 갯벌, 보존상태 국내 최고
여수지역 갯벌, 보존상태 국내 최고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5.07.23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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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연간 10조원 경제적 가치
   
▲ 여자만을 중심으로 한 여수지역 갯벌의 보존 상태가 전국에서 가장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수지역 갯벌이 국내 갯벌 가운데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 갯벌은 연간 9조9934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1일 1999년부터 올 6월까지 6년에 걸쳐 3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우리나라의 갯벌생태계를 12개의 중점조사지역과 600여개의 일반조사지역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자연에 가까운 2등급 갯벌은 여수, 순천, 고흥, 강화 남단, 서산과 태안, 함평과 무안, 압해도 갯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3등급은 장봉도 및 동도, 서도, 강진갯벌이, 4등급은 증도갯벌로 조사됐으며 자연상태인 1등급 갯벌은 한 곳도 없었다.

보존상태는 퇴적환경, 염생식물, 대형저서동물, 오염, 바다새 등 5개의 항목을 종합해 5개의 등급으로 나눈다.

중점조사지역인 여자만, 강진만, 강화도 남부, 가로림만, 새만금, 함평만, 압해도, 증도, 종달리 갯벌에서 나온 갯벌 생물은 모두 687종으로, 이중 규조류 117종, 염생식물 28종, 갯지렁이류 228종, 기타 무척추동물 68종, 어류 156종, 바다새 28종으로 나타났다.

갯벌의 연간 가치 평균치는 ha당 3919만원으로 이중 수산물 생산가치가 1199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보존가치 1026만원, 서식지 제공가치 904만원, 수질정화가치 444만원, 여가가치 174만원, 재해예방가치 173만원의 순이었다.

이를 단위면적으로 재산정할 경우 ㎡당 3919원 ㎢당 39억1900만원으로 우리나라 갯벌 총면적을 2550㎢로 적용해 갯벌가치를 산정할 경우 연간 9조9934억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전자해도와 GIS(위치정보시스템)를 활용한 이번 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갯벌면적은 기존 알려진 2393㎢보다 158㎢가 넓은 2550㎢로 파악됐다. 이는 새로운 갯벌의 생성에 의한 면적증가가 아닌 기존의 해도에 나타나 있지 않은 갯벌이 조사방법의 과학화에 따라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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