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여수화력발전처
생물학적 시한폭탄 방치 말썽
남동발전 여수화력발전처
생물학적 시한폭탄 방치 말썽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5.07.05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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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Bs 발생 1년6개월 넘도록 허술한 방치
맹독성 물질 발생 시점 은폐,조작 들통 비난
야적상태 보관 2차 환경오염 정밀조사 시급
   
▲ 남동발전 여수화력발전처가 맹독성 물질인 PCBs가 함유된 폐절연유와 폐변압기를 회사내에 허술하게 야적해 2차 오염의 우려를 낳고 있다.

[본지 단독보도] 여수화력이 생물학적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PCBs(폴리크롤리네이티드비페닐)를 수년간 허술하게 방치해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4일 PCBs가 함유된 폐절연유의 발생은 2005년 5월 1일부터 8일까지 정비중에 발생됐다고 주장했으나 여수시에 보낸 공문을 확인한 결과 2003년 12월 31일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은폐의혹과 함께 2차 오염에 대한 우려까지 일고 있다.

또한 맹독성 물질인 PCBs를 안전한 건축물이 아닌 간이용 콘테이너에 보관하고 있어 다른 지정폐기물 처리 및 관리와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남동발전은 지난 2003년 12월 여수시에 보낸 공문에서 절연유 내장 전기기기에 대한 PCBs함유여부 조사에서 2개의 변압기에 PCBs가 검출됨에 따라 해당 변압기를 폐기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그 이후 폐절연유와 폐변압기를 회사내 야적하는 등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업체에 방치된 폐변압기와 폐절연류가 오랜 시간 방치돼 맹독성 물질인 PCBs 유출가능성과 2차 환경오염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PCBs가 함유된 폐절연유와 폐변압기가 발생된지 1년여동안 별다른 처리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2004년 11월에야 프랑스 제시카사와 처리용역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늑장처리에 대한 비난 여론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남동발전 관계자는 4일 확인차 방문한 기자와 여수시 폐기물관리계 직원에게 “지난 5월 1일부터 8일까지 정비기간에 문제가 된 변압기를 폐기처분하면서 절연유와 폐변압기를 수출전까지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해 11월 프랑스 처리업체와 처리에 대한 용역계약을 맺었지만 10여개 국가에 통관절차를 밟아야 되는 어려움 때문에 아직 처리를 못하고 있다”며 “지난 2월 여수시에 폐기물 보관신청기간을 7월 말까지로 연장을 해 놨다”고 덧붙었다.

□ PCBs(폴리크롤리네이티드비페닐)는 어떤 물질인가

PCBs는 생물학적 시한폭탄이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맹독성을 가진 물질이다. 특히 PCBs는 전기가 통하지 않고 내열성이 강해 변압기의 절연체 전기관련제품에 널리 사용되어온 유기염소계 합성화학물질이다.

환경중 분해가 되지 않고 잔류해 생물 내 농축이 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70년대부터 생산 중단은 물론 처리대책 마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UNEP, 바젤협약 등 국제기구에서도 PCBs를 잔류성 생물농축성 장거리 이동성의 특성을 가진 환경 잔류성 유기오염물로 분류하고 환경오염 및 관리문제를 국제적 현안으로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와 관련한 문제점이 나오면서 지난 2003년부터 대안 마련을 위한 연구에 돌입했으며 PCBs가 함유된 절연유를 사용하는 대형발전소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최근에는 환경부에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PCBs를 함유하고 있는 소형변압기에 대해서도 실태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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