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을 좋아할 수 없는 이유?
한국 사람을 좋아할 수 없는 이유?
  • 최진희 시민기자
  • 승인 2005.07.04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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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캄보디아에는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관광객 뿐만 아니라 사업 등을 목적으로 거주하기 위해 들어오는 사람의 수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 곳에서도 TV드라마 등을 통해서 한국이 많이 소개된 후라 캄보디아 젊은이들 또한 한국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품고있다.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에서는 젊은이들 사이에 한국인 애인 사귀기가 유행일 정도로 한국인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

그러나 막상 현지인들 중에서 한국인을 좋아한다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단지 한국인들은 돈을 잘 쓰기 때문에 돈 많은 한국인과 애인이 되는 것은 좋지만, 근본적으로 한국인이 좋지는 않다는 거다.

캄보디아에서 최고의 명문 대학이라는 프놈펜 대학을 졸업하고 현지 한국인 건설회사에 취업한 23살 P 여성에 의하면 “한국 남자들은 매일 싸움을 해요. 그리고 여자 직원에게 큰소리로 윽박을 지르고 볼을 꼬집는 등 여자 직원들을 무시하는 행동을 많이 해요.”라고 이야기하면서 한국인 기업주들의 무례한 행동에 대해 설명을 했다. 이야기 내용들을 보면 과거 한국 내에서도 만연했던 모습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사람들의 지식수준이 높아지면서 남녀관계나 상하관계의 폭이 많이 좁아진 게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인들이 외국, 특히 개발도상국으로 나와서 사업을 하게 되면 과거 한국에서의 권위적이고 편파적인 기업경영을 그대로 답습 하려는 사례들이 많다.

따라서 열심히 공부해서 어렵게 한국인 기업에 취업하는 현지 최고의 엘리트 젊은이들은 점차 한국에 대한 반감을 갖게 될 수 밖에 없다.

관광객 또한 다를 바가 없다. 지난 ….. 월, 한국인이 캄보디아 관광객 1위를 차지한 후 현재까지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그러나 막상 캄보디아인들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물밀 듯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기뻐하는 눈치가 아니다. 가장 큰 이유로 한국인들은 단체관광을 주로 하기 때문에 저렴한 여행사를 통해서 우르르 몰려왔다 몰려가는 신기한 여행의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벌떼처럼 왔다 가는 한국인들은 미리 언어나 문화를 공부하고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이 한국인이 경영하는 호텔에서 묵고, 한국인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고 가이드가 지정해 주는 몇몇 상점에서 기념품을 사고는 한국으로 가버린다. 그러면 막상 현지인들의 경제에는 전혀 도움이 안되니 현지인들이 한국인 관광객을 기쁘게 맞을 수가 없는 거다.

또한 현지인 가이드를 동반하거나 현지인 상점을 찾는 한국인들이 있더라도 크게 환영을 못 받는다. 한국인들은 대다수가 돈을 쓰면 쓰는 만큼 큰소리를 치고 싶어한다.

최근 어렵게 한국어 가이드 시험에 통과해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가이드 활동을 하고 있는 25살 청년에 의하면 “한국인들은 돈을 주면서 고용을 하게 되면 상하관계를 확실히 하고 싶어하고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는 경향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이 놈의 새끼’ 등의 표현이 어떤 말인지 몰랐었는데 한국어를 배우고 나서 심한 욕설이었다는 것을 알고 굴욕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라면서 한국인들의 잘 못된 소비 습관을 꼬집어주기도 했다.

상점 주인들도 마찬가지다. 한국인들은 시장에서 콩나물값 깎는 것이 몸에 벤 사람들이라 어디서 건 무조건 깎으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조용히 제값을 주고 물건을 사는 프랑스 등의 손님들과 한국인들은 달라보일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캄보디아인들에게 한국인들은 그야말로 충격 1호다. TV드라마에서 보던 한국인들은 다들 예의 바르고,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이었는데 막상 캄보디아에 온 한국인들은 전혀 그렇지 않은 거다.

특히 돈이 많다는 한국인들이 돈을 가치 있게 사용할 줄 모르는 모습이 캄보디아인들에게 어딘지 모르게 거부감을 주고있다. 물론 캄보디아보다 잘 살고, 여러가지 측면에서 캄보디아를 돕고 있는 한국이 고마운 나라인 건 확실하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국민들은 좀더 성숙된 모습으로 이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나라 한국, 한국인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나태함과 방심은 상대방에게 역전의 기회를 주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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