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 검토
08년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 검토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5.07.01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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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경영개선 전제 ... 여수시 버스노사 합의
여수시가 여수지역 3개 버스노사와 준공영제 시행에 합의함으로써 향후 시행에 따른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새벽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간 여수지역 3개 버스 노사협상이 파업 3시간여만에 준공영제 합의안 작성 등 합의점을 찾아 전격 타결됐다.

버스회사 노사와 여수시는 2008년 7월부터 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키로 하는 준공영제 시행합의서에 서명했다. 또, 동양교통과 오동운수 등 2개 회사는 임금 3%, 여수여객은 4%를 각각 인상키로 하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여수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28일 오후 7시부터 여수시와 버스 3사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9일 오전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새벽 4시를 기해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12시간여에 걸친 밤샘 협상 끝에 29일 오전 8시경 합의안에 서명함으로써 파업사태가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날 협의안 중 준공영제 실시는 노사 임단협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협상카드로 제시해 여수시가 사실상 협의를 해 줌으로써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또한 노사간 충분한 협상없이 시민의 발을 볼모로 시의 공적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양상의 협상이 매년 되풀이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요금 인상과 함께 약속한 서비스 개선 노력 등 자구노력들이 뒤따르지 않은 상태서 공적지원 확대가 이뤄지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 치유책 또한 절실한 실정이다.

이번 협상에서 노사와 여수시는 3년의 준비기간을 두고 2008년 7월부터 시행키로 하고 이를 위해 용역실시하는 한편 노사간 구조조정과 경영개선대책 강구와 경영상태를 공개키로 했다.

또 준공영제의 효율적 시행을 위해 노사, 시민단체,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가칭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시내버스 경영개선 방안의 종합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그동안 3개 시내버스 노조는 임금 25~29% 인상, 1일 2교대 근무, 상여금 기본급 전환, 준공영제 실시 등을 요구해 왔다.

이와 함께 3개 버스회사는 임금을 동양교통 오동운수 3%, 여수여객 4%를 각각 인상키로 했다.

시내버스업체측에서 시내버스 요금 인상률에 비해 임금 인상률이 과다하고 인구감소, 자가용차 증가, 유류비 인상 등 노사 양측이 팽팽히 맞서다 사측이 일부 인상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해 전격 타결됐다.

이번 파업과 관련 여수시민협 김정영 실행위원장은 “사측의 철저한 경영분석 공개와 자구노력없이 이뤄지는 준공영제는 철저하게 경계돼야 하며 향후 시민을 위한 버스 개혁의 틀 안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준비노력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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