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파업, 시민 볼모로 잇속 챙기기 이벤트는 아닌지”
“버스 파업, 시민 볼모로 잇속 챙기기 이벤트는 아닌지”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5.07.01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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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파업 현장 아르바이트생의 체험기
지난달 29일 여수시내버스 3사의 노조가 합의점을 찾아내면서 파업을 시작한지 4시간여만에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번 파업으로 인해 전세버스 계약, 현수막 등 각종 홍보물 제작, 안내 종사원 인건비 등으로 4시간여만에 3천여만의 예산이 소모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또한 20여일동안 30여명의 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가면서 연인원 6백여명이 파업대책에 매달려야 하기도 했다.

24일부터는 파업대책 상황실이 가동돼 24시간 근무제로 돌입, 파업에 대비한 각종 돌발상황에 대비한 근무체제가 이뤄졌다.

파업에 대비한 비상 교통체제가 가동중이던 29일 오전 8시경 대체차량 운행 2시간여만에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교통행정과는 안도의 한숨과 허탈함 웃음이 터져나왔다.

파업기간동안 교통행정과 업무 보조에 나섰던 아르바이트생들의 평가글을 통해 파업 당시의 상황을 들여다 본다. -편집자주-


우리 주변에서 이렇게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시민들 또한 참여 위식이 있어 좋아 보였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 문제 해결을 위해 밤을 새워가면서 일하는지 몰랐는데 이번 파업으로 인해 어떤 문제이든지 간에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많은 사람들이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힘쓰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우리가 걷은 세금으로 운영하는 시청이 이번 파업으로 인해 많은 손해를 보게 되었는데 특히 돈과 인력, 시간의 투자가 많았다. 이번 파업으로 파업은 겉보기와는 다르게 많은 노력과 준비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두 번 다시 시민들의 볼모로하는 파업은 일어나서는 안되겠다.

부모님들이 힘들게 벌어서 시의 발전을 위해서 낸 세금이 버스노조파업을 막기위해, 시민들을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해 쓰였는데, 어이없게도 1시간 30분만에 파업이 끝났다. 전단지며, 환승권이며, 현수막이며, 인건비 등이 너무 아까웠다. 그동안 노력했던 땀과 시간이 아깝다.

물론 파업이 해결되어서 좋지만, 처음부터 파업을 한다는 말 자체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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