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홈피, 상호 비방글 난무
전남대 홈피, 상호 비방글 난무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5.07.01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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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논의, 학생들간 감정싸움 변질
여수대와 전남대가 통합 논의가 양 대학 학생들의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14일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전남대 홈페이지에는 통합 관련 의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초기에는 학교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비난하는 글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점차 상대학교를 비방하는 글들이 난무하고 있다. 또 여수대-전남대 반대 까페까지 생겨 반대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들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대학교육의 폐단으로 지적되고 있는 서열화와 연관지은 비방의 글들이 난무하고 있다.

내용들은 “어찌 여수의 전문대와 전남대가 통합 가능하단 말인가? 수능은 왜 보았을까? 여수대생에겐 전남대 졸업장 줄 수 없다 여수대생들은 전남대를 원한다 오로지 졸업장을 날로 먹기 위해서”라는 식의 비방성 글들이다.

전남대라는 네티즌은 “수산대 홈피 가보니 통합 확정 게시글이 붉은 글씨로 번뜩이더라. 매년 되풀이되던 미달 걱정도 덜고 좋을 것이다. 전대가고 싶어했는데 두 번 떨어지고 여수대 다니는 내 친구 나랑 수업 같이 듣고 다닐 지도 모르겠다며 좋아하더라. 전남대학교 명칭..절대 졸업장에 표시 불갚라며 통합논의를 비꼬았다.

전남대학교 학생이라는 네티즌은 “우리 전남대학교는 여수대를 결코! 전남대인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전남대학교에게 개밥의 도토리, 찬밥취급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여수대학생들 역시 반대운동을 해야 할 것이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군이라는 네티즌은 “여수대와의 통합은 전남대학교라는 지역의 명문이라는 네임벨류를 떨어뜨리고 돈 받아서 교직원 교수들만 잘 먹고 잘 살겠다. 전남대학교 학생 너희들은 취업 잘 되던 말던 너희가 알아서 해라... 그런 소리로 밖에 안 들린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또“소위 말하는 운동권의 학생은 아니지만.. 이일로 인해서 반대시위등을 한다면 동참 할 의사가 있다. 학생들의 힘을 총장에게 한번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여수시민이라는 네티즌은 “대학통합과 관련한 학생들의 불만은 이해하겠지만 근거도 없이 여수대와 여수시까지 폄하하는 발언은 납득할 수가 없다.

서울에 있는 대학들이 전대 무시하면 기분 좋은가? 서울에서는 전대를 잘 알지도 못한다. 어쩌면 전남대가 대학서열의 피해자일텐데 여수대를 폄하하는 것은 어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전대 총학생회는 “이번 싸움은 학생들간 감정싸움으로 변질되어서는 안된다. 최근 전대 학생들 스스로 자정노력들이 나타나고 있다. 올바른 토론 문화를 위해서라도 실명제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들과 비방전을 펼쳤던 통합 반대라는 네티즌도 “어찌어찌하여 학교관계자와 교육부관계자가 학교 통합을 추진하면서 애꿎게 이런 자존심싸움에 말려들었다. 학교가 없어지는데, 여수대 졸업장으로 사회에 나가야 하는 우리도 억울하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들의 의지와는 상관없게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통합은 안될 것이고, 부디 그동안 쌓였던 감정이나 정리했으면 좋겠다”며 비방을 자제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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