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항 발전, 율촌 컨부두개발이 ‘관건’
여수항 발전, 율촌 컨부두개발이 ‘관건’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5.06.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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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 여수시 항만 중장기 발전방향
   
▲ 여수시 항만이 동북아의 물류 중심지와 국제 관광허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율촌지구 컨테이너부두개발과 활성화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수시 항만이 동북아의 물류 중심지와 국제 관광허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율촌지구 컨테이너부두개발과 활성화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묘도 준설토 투기장 부지를 조선 연관단지나 친수공간으로, 여수의 구항 주변은 문화와 교육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는 여수대가 최근 여수시에 제출한 ‘여수시 항만 중장기 발전방향’에 관한 용역 보고서에서 제안 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율촌지구 컨테이너부두 건설의 경우 2002년부터 오는 2007년까지를 일정으로 추진되고 있는 광양항 3단계 준설토 투기장의 가호안 공사가 완공돼 이 일대를 항만부지로 활용할 경우, 컨부두 건설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어 개발이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율촌산단 및 여수산단 입주기업들의 물류비 절감과 향후 예상되는 물동량 증가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오는 2011년까지 9개 선석을 건설, 운영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를 통해 여수시 항만 중장기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율촌 컨부두, 경쟁항만에 앞선 입지 조건

여수시 항만시설이 계획대로 조기에 건설되기 위해서 해양수산부가 2011년까지 율촌지구에 9개 선석을 건설해 운영토록 추진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동북아 물류중심지화 전략은 국가의 미래 비전이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유지돼야 하고 이에 따라 율촌지구 컨테이너 부두 9선석을 포함한 광양항 개발 계획이 완수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양항 율촌지구의 컨테이너부두 개발은 광양항의 준설토 투기장 조성을 위한 가호안 축조공사가 2002년 10월에 착공, 2007년 말 완공예정으로, 이 준설토 투기장을 항만부지로 활용함으로써 부두건설의 비용절감이 가능해 개발에 이점을 안고 있다.

또한 광양항 배후지는 광양제철소와 대규모 여수석유화학단지 및 율촌산업단지가 입지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자유무역지역 및 종합물류단지의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배후지의 생산활동과 관련된 화물의 증가 잠재력도 높고, 수도권과의 연계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여 지역 성장의 거점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중국-북미항로상에 위치해 있고, 정부, 지자체, 항만하역업체 등이 지속적으로 항만배후단지 개발 및 부가가치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타 지역 항만에 비해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광양항의 물동량을 당초 추정치보다 10% 하향 조정했음에도 불구, 2020년에 가면 당초 예측치에 근접한 물동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만큼, 세계박람회 유치와 장기간 부두건설 등을 감안해 준설토 투기장과 항로준설, 항만배후부지를 포함한 복합적인 항만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평가다.

지역 자체 물동량 창출방안 모색해야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애초 계획대로 율촌지구 컨테이너부두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여수시는 지역 자체 물동량 창출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국가 항만개발 기조인 ‘한반도 동북아 물류중심지화’를 바꾸지 않는 한 율촌컨테이너부두 개발을 계획대로 유지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여러 가지 이유로 산업화를 비롯한 경제개발이 뒤떨어진 여수지역에 대해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경제적 논리로만 접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여수시는 광양만권 지자체와 협의해 율촌지구 컨테이너 부두 개발의 필요성을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한편, 광양항 배후의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제 물류환경의 변화 추세로 물동량 감소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묘도 준설토 투기장, 친수공간으로

여수시 항만개발의 분야별 추진전략으로는 묘도 준설토 투기장의 효율적 개발방안을 제시했는데 먼저 2005년도에 투기 완료예정인 묘도 준설토투기장 1단계는 친수공간 시설과 골프장시설로 개발하여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4만2천여평 규모의 친수공간시설은 축구장,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 공간 등의 체육공원과 광양만 역사박물관, 여수?광양산단 입주업체 홍보관, 해양학습관, 해양레저 스포츠 시설, 태양광 발전소 등의 부대시설로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2011년도에 투기가 완료될 예정인 묘도 준설토 투기장 2단계는 향후, 타당서 조사 후 관련 지자체 및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조선 연관단지로 지정하는 안과 친수공간 및 골프시설 추가 조성, 유보지로 지정하는 안 등 3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조선 연관단지로 지정할 경우 여수지역 조선소 집단 시설지구로 조성해 중형조선소를 유치하고, 배관, 도장, 블락 등 조선 연관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1단계 활용방안과 마찬가지로 해양생태공원, 생태습지, 각종 위락단지 등 44만평 규모의 친수공간과 15만평 규모의 대중골프장을 시설하는 방안이다.

끝으로 투기 완료 시기 및 장기간의 자연 침하기간 혹은 연약지반 개량 등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 우선은 유보지로 두고, 장기적으로 환경 및 경제성과 개발 당시의 지역여건 변화 등을 고려한 활용방안의 결정이 바람직 할 것으로 지적됐다.

1, 2단계에 걸친 준설토 투기장에 대한 항만 친수시설에 대한 개발사업은 우리나라 최초의 시범 사례로 경제성이 낮은 항만 친수시설에 대한 투자는 정부에서 해야 할 것이며, 골프장 등의 경제성이 있는 사업은 민간투자 방식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장기적으로 묘도 준설토 투기장을 묘도종합개발계획과 연계해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각 기관간 역할 분담 절대 필요

항만이 중장기적으로 동북아 물류중심지, 국제관광허부가 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 여수시, 전남도, 여수지방해양수산청, 해양수산부가 상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각자의 역할을 규정할 것을 주장했다.

또 해양수산부, 전남도, 광양만권 지자체의 협의체 상설화를 강조했다.
이를 통해 중앙정부는 국가발전의 장기계획 추진차원에서 전략적인 계획 및 실행이 이뤄지도록 하고, 중앙정부의 ‘항만개발기본계획’수립시 여수시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한편, 중앙정부는 계획대로 2011년까지 율촌지구 컨테이너부두 9개 선석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여수시는 항만 혁신 역량강화와 중앙정부와 협조체제 구축을 통해 항만배후단지 조기 확충, 경제자유구역 및 자유무역지역과 연계운영, 항만 서비스 마케팅 활동 강화 등 지역 자체 물동량 창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주장했다.

또 광양만권에 기업도시를 유치해 이를 중심으로 동북아 물류?관광?신산업의 중심지 실천을 추진하고 물류 전문인력 양성 및 전문교육기관을 설립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여수시 항만개발을 위한 분야별 세부 추진전략에 대해 최소한 2~3년 단위로 수정?보완 및 실천을 통해 여수시 항만에 대한 지역 내적 혁신역량 강화는 물론 장기적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하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수대 관계자는 “여수시 항만은 부산항은 물론, 광양항 내에서도 율촌지구 컨테이너 부두 개발은 후순위로 밀려날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당면한 현안과제를 포함한 잠재적 위협요인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지속적인 정책논리 개발 및 혁신역량 제고가 필요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를 위해 여수시 공무원 인력을 전문가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함과 동시에 해양수산부 등 관련기관 및 지여대학과 국책 연구기관 등의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인적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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