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와 양해각서 체결...통합추진위 구성키로
▲ 여수대 이삼노 총장과 전남대 강정채 총장이 14일 여수대학교에서 통합에 따른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
여수대학교 이삼노 총장과 전남대 강정채 총장은 14일 오전 11시 여수대에서 통합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이뤄진 양해각서 체결에서 두 대학은 “대학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역 거점 국립대로서 국가균형발전과 지역발전의 핵심이 될 수 있도록 조속한 통합에 협력하고 노력할 것이다”고 합의했다.
이날 두 대학은 통합 양해각서를 통해 완전통합을 원칙으로 하고 상호대등한 입장에서 양 대학교간 구성원의 의견을 모아 추진키로 했다. 통합대학교 이름을 전남대로 하고 ‘광주캠퍼스’와 ‘여수캠퍼스’를 두기로 했다. 또 △대학본부는 광주캠퍼스에 두고 △교직원 신분을 보장하며 △현행 캠퍼스 학사·재정·행정조직 유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두 대학은 두 캠퍼스에 중복된 학과를 두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가능하면 2006학년도부터 통합 대학의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했다. 한의대 설립을 인가받아 여수캠퍼스에 두고 수산해양·문화관광·교통물류 등 특성화된 단과대를 집중 배치하는 쪽으로 차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두 대학은 동수로 구성된 대학 통합추진위원회와 실무기획단을 두기로 했으며, 필요할 경우 지역 대표 인사들로 통합자문위원회도 구성키로 했다.
한편, 전남대 총학생회가 학생의견수렴 절차도 무시한채 경쟁력만을 내세운 통합 논의에는 찬성할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고, 일부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충분한 논의절차 없이 이뤄지는 통합은 향후 지역을 위해서도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며 신중한 결정을 주문하고 있어 통합 논의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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