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은 지역의 희망입니다
지역언론은 지역의 희망입니다
  • 남해안신문
  • 승인 2005.06.09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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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중일기] 서일용 <운영위원장>
   
최근 몇 년사이 대안언론이라는 단어가 언론계 안팎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대안언론이라는 단어는 권력기생, 사실왜곡을 일삼는 일부언론을 부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언론의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성행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결과이기도하다.

언론의 본기능 즉 진실보도, 공정보도 등에 충실했다면 굳이 이 단어가 유행할 수 있을까.

물론 우리의 현실에서 언론의 기능을 가늠해 볼 때 대안언론의 논의는 대두될 수밖에 없다.

국민의 알권리가 보장받는 민주사회에서 언론의 역할 중 가장 쉬운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 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언론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독자들이 늘어나면서 알권리에 충실하지 못하는 언론은 도태될 것이 자명하다.

최근 광주전남의 언론계 안팎은 언론매체 여론조사 발표로 박람회 유치와 J프로젝트 등보다 더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다름 아닌 시사저널과 미디어 리서치가 광주전남 언론매체 영향력조사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조사결과에 따른 반발로 언론사간 미묘한 갈등까지 불러오고 있다.
일간 신문만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임을 감안해 볼 때 맹주자리를 두고 벌이는 첨예한 갈등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유명주간지와 미디어 리서치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는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본지도 이번 광주 전남권 지역언론 매체 영향력조사에서 103개 신문방송 중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22개 지역신문에서는 유일하게 순위에 올랐다.

이는 매체 영향력 조사의 결과 보다는 새로운 시대에 걸 맞는 공개적인 시스템을 가진 언론이 평가 받았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그동안 잘못된 관행을 답습하지 않기 위해 정론의 한 길을 걸어온 데 대한 결과로 본다.

이번 조사는 광주·전남지역 10개 분야 전문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로 여수지역 언론으로는 여수MBC 다음으로 영향력 있는 매체로 평가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남해안신문, 시민의 소리, 뉴스통 등 대안언론의 논조를 지켜온 언론들이 일부 일간지와 방송사들보다 매체 영향력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언론계의 새로운 방향제시를 의미하기도 한다.
남해안신문이 광주·전남 20개에 이르는 방송사와 일간지와 80여개의 지역신문 중 20위를 차지한 배경은 시민중심의 신문이었음을 평가받는 결과이다.

또 편집권 독립을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한 편집위원회를 구성해 공개편집을 시행하는 한편, 연구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발행인 변경 제도 등을 통해 투명한 제작 시스템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역 언론의 중요성을 인식 못한 지역사회의 편견도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대부분의 지역신문들이 자립경영의 기반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신문은 지역에서 발행되는 신문임을 명분삼아 구걸 아닌 구걸을 하는 것에서 탈피해야 한다.

남해안신문은 새로운 시대에 걸 맞는 언론으로 자리 잡기 위해 질 높은 서비스를 통한 경쟁력확보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독자들이 보지 않으면 안 되는 신문으로 자리매김했다.

본지가 1만 4000여 회원을 확보하게 된 원인도 바로 여기에 있다.
또 ‘어려울수록 상품을 잘 만들자. 여수에 없어서는 안 될 신문을 만들자’는 의지가 짧은 시간에 여수의 대표언론으로 자리 잡게한 결과이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언론의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들의 집념이 용해되어 만들어낸 바람일 것으로 본다.

남해안신문은 현실에 안주하고 않고 자기반성과 노력을 통해 지역언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여수의 미래를 제시할 희망의 등불이 될 것임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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