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화학 '구조조정' 노사 격돌 예고
남해화학 '구조조정' 노사 격돌 예고
  • 정송호 기자
  • 승인 2005.06.07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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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지난달 25일부터 출근투쟁, 지노위 중재신청
사측, 사업개편과 다각화, 조직 생산성 향상 위한 것
남해화학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어 지역 노동계가 또다시 초긴장상태에 돌입했다.

남해화학 노조에 따르면 “2002년 기업분할 실패와 이 후 사업실패, 투자실패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기 위해 사측이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해 진행하고 있다”며 전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출근투쟁과 26일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 이후 지난 3일 지방노동위원회 사전 조정위 개최됐다.

또한 지난 2일에는 노사 양측 대표의 비공식 접촉을 가져 구조조정안을 놓고 본격적인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남해화학은 2002년 정밀화학 사업분야를 기업분활(휴켐스) 이후 비료사업과 정유수입·판매사업의 부진 등 경영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다.

남해화학 관계자에 의하면 "이번 구조조정의 주요 골자는 '사업개편과 다각화, 조직 개편'이지만 아직까지 구조조정안이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노조원들이 아침마다 시위를 하는 것은 과잉 반응이다"고 했다.

그러나 생산현장에 있는 한 노동자는 "이번 구조조정이 적게는 100여명에서 많이는 150여명 정리해고와 지원사업서인 계전·영선·정비·공무분야를 아웃소싱 할 것이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 고 있는 사실이다"고 생산현장의 긴장된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러한 사측의 구조조정의 움직임에 대해 이대길 노조위원장은 "회사의 어려운 실정을 누구나 알고 있어 모두가 생존하기 위해 군살을 빼기 위한 구조조정이라면 인정을 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측에서 밀어붙이기 식으로 진행을 하면 파국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며 "경영악화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기에 앞서 기업분할과 이후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과 원인을 노동자들이 납득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노조의 강경한 입장을 예고했다.

한편, 사측의 의무실 근무자 2명에 대해 폐쇄·해고 예고통보가 노조의 이러한 움직으로 통보유예로 일단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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