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체와 전국체전 빅딜(?)
국민생체와 전국체전 빅딜(?)
  • 서선택 기자
  • 승인 2005.05.18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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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편지] 서선택 <편집위원장>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빅딜’이라는 말은 평범한 단어가 됐다.
이는 정치적으로 이뤄지는 거래의 대명사가 됐다.
그래서 때로는 환영할만한 성과도 발생한다.

그러나 빅딜이라는 단어는 명쾌한 느낌보다는 무언가 꺼림칙한 감정을 갖게 한다.

또 빅딜은 정치인들의 입장을 세우기 위한 편의를 위한 위장망에 불과하다는 느낌까지 주고 있다.

얼마 전 여수시가 전국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축제인 전국 국민생활체육대축전의 개최지가 됐다.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 후 이렇다 할 국제행사가 없던 차라 반가움은 더욱 크다.

더욱이 참여정부가 화양개발과 세계박람회의 역량을 분산시키는 서부권의 J프로젝트를 내놓은 직후라는 점에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국민생활체육대축전이 확정된 마당에 2008년 전국체전의 주경기장이 여수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 졌다는 점에서 큰 성과다.

이 같은 설득력은 전국체전 주경기장 선정과 관련한 중간용역보고에서 여수시로 유치될 경우 650억원의 예산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뒷받침해주고 있다.

또한 국가계획으로 확정된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열기 고조를 위해서도 전국생활체육 대축전에 이은 전국체전 주경기장 유치는 필요조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오고 있다.

이번 대회 유치로 여수시는 세계박람회 여수유치를 바라는 범국민적 열기 확산과 함께 대국민화합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당연한 결과보다는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과거 전남도청과 세계박람회를 정치적으로 빅딜한 선례에 따른 지나친 피해의식 때문인지 몰라도 무언가 석연치 않은 음모가 느껴진다.

혹여 서부권이 도청 이전과 도청소재지를 주경기장이 돼야 한다는 명분으로 전국생체 대축전과 정치적인 빅딜은 하지 않았는지 불안한 기운도 감돈다.

어디까지나 정치적인 속성을 못 믿어서 해본 우려지만 지난 3월 발표한 용역결과에 신설안과 보수안중 진남경기장이 절대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한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린 빅딜은 아닌지.
또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나눠 먹기식 행사유치는 아닌지.

이 같은 오해와 염려를 가져오는 까닭을 애써 찾는다면 전국생체 대축전을 유치하기 위해 너무나 조용한 행보를 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여수시의 행정스타일로 미루어 보아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전국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김치국 행정을 해왔던 예는 시민들이 더 잘 알고 있다.

아무쪼록 전국제전의 주경기장 선정은 정치적인 빅딜이 아닌 타당성 위주의 선정이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끝으로 이달 말로 발표 될 것으로 보이는 전국체전 주경기장 유치를 위해서 시민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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