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정신 자주와 통일의 원동력으로
오월정신 자주와 통일의 원동력으로
  • 남해안신문
  • 승인 2005.05.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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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in} 김태성 <편집위원, 여수시민협 사무국장>
“5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스승의 날이자 부처님 오신날인 지난 5월 15일 여수지역 통일연대 참여단체 회원들과 함께 광주 망월동 구묘역을 찾았다.

단체 회원들은 민주, 통일, 노동 열사들의 묘비 앞에서 자주 민주 통일의 횃불 광주민중항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힘찬 결의를 다졌다.

회원들은 이날 오전 12시 전남도청 앞에서 진행된 5 18 광주민중항쟁 정신계승 국민대회와 오후 2시반, 송정리 제1전투비행단 정문에서 열린 패트리어트 미군기지를 폐쇄하기 위한 투쟁에도 참가했다.

회원들은 “민중들이 주인되는 세상, 통일된 세상을 만들기 위해 5월정신을 가슴에 새기자”며 “전쟁위협을 가속화 하고 있는 미국을 반대하는 투쟁이 오월 민중항쟁 열사들의 염원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해 광주민중항쟁 25주년 기념행사에서는 미국의 패권주의와 한반도 전쟁위협에 맞서는 ‘반전평화 주한미군 철수 2005년 민중선언’을 발표한 점이 특징이다.

민중연대와 통일연대는 이날 민중선언에서 “광주에서 쏘아 올린 반미의 불화살, 주한미군 철수를 위한 민중의 선전포고는 6.13 두 여중생 3주기 추모, 6.15 공동선언 실천투쟁, 8.15 광복 60돌 투쟁을 거쳐 11월 부산 에이펙 회의에서 전 민중적인 반미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미국은 북한과 중국을 겨냥해 주한미군을 서해안 지역에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이 3년동안 110억 달러를 들여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중심으로 한 전력증강 구상을 밝힌 이후, 지난 2004년 11월 광주에는 주한미군 35방공포 여단 병력 450명과 PAC-3와 PAC-2로 구성된 16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추가로 배치됐고, 2005년 모두 64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남한에 배치됐다.

광주, 군산, 평택, 오산 등 이른바 서해안 MD벨트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는 미국의 노림수는 바로 동북아시아 패권인 것이다. 강대국의 야욕과 한반도에 드리워지는 전쟁 위협을 막는 길은 우리 민족의 자주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반도의 평화와 자주통일 실현은 시대의 흐름이다.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 이후 금강산 관광객은 백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개성에는 남북노동자들이 함께 일하는 공장들이 돌아가고 있다.

5월의 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80년 5월 군사독재의 복원을 시도하던 신군부에 정면으로 맞선 광주 시민들의 의로운 항쟁은 그날을 넘어 25년을 맞고 있다.

민주와 인권, 자주와 통일을 지향했던 ‘5월 광주’가 보편적인 시대정신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기념사업의 마스터 플랜 마련, 광주정신을 전국화하는 프로그램 발굴, 시민참여 유도 등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내년에는 여수지역에서도 시민사회단체, 민주 유공자회, 시민들이 지혜와 역량을 모아 5 18 광주민중항쟁 기념행사를 함께 준비하고 개최해 지역운동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녹아들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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