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된다? 여수세계박람회
안 된다? 여수세계박람회
  • 이상율
  • 승인 2005.05.18 09: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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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중일기] 이상율 <주필>
“고속도로 고속철도 없는 여수에서 무슨 세계박람회야”
“여수공항이 공항이야 문화 인프라는 열악하기 그지없는데”
“시민들 의식은 어쩠고”

2012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앞두고 있는 여수 사람들의 흔한 화두이다.
그렇다면 시민들의 화두와 마찬가지로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가 실패할 것인가 그 이유들을 열거해보자.

여수~순천간 자동차전용도로를 비롯하여 고속도로 건설, 여수-순천간 전라선 철도개량화 사업과 익산~여수 전라선 복선전철화 사업, 여수~고흥간 연도.연륙교, 여수~남해간 한려대교 여수산단~묘도~광양간 교량 남해안 관광벨트사업 등 국내외의 접근성이 부족한 여수로 보아서는 당장 시급한 국책사업들이다. 이를 위해서는 S.O.C 확충이 매우 시급한데 지지부진이다.

S.O.C 확충 부족은 2010 여수박람회 유치의 실패의 가장 큰 이유였다.

다음은 문화 인프라가 없다.

해양수산박물관, 오페라하우스, 여수시림종합 박물관, 오케스트라 등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자랑할 수 있는 시설이나 단체가 거의 없는 상태이다.

겨우 시립국악단과 합창단 밖에 없는 지역에서 문명의 전시라는 세계적 박람회를 찾은 외국인들에게 무엇을 보여 줄 것인가. 이 또한 단점으로 지적할만하다.

시민들은 뭉치지 못했고 열정도 관심도 없다.
청사 이전으로 시작된 시민의 분열이 지금도 봉합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전적으로 법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시당국의 오만에 있다.

시청의 공무원들도 시민봉사를 위한 구성체로서의 역할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어쩜 삼려통합의 후유증에 시민들과 공무원들이 지리멸멸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접근성부족, 문화 인프라 부족, 시민들의 사분오열 이 세 가지만으로도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는 물 건너 간 것 같다.

그러나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가 국가와 우리지역의 발전의 에너지이기 때문에 유치되어야 하고 그러려면 이제 우리에게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 안 된다는 이유 때문에 된다는 생각을 갖고 이제 시작해야 한다.

S. O. C 확충 사업은 국책이다. 지방정부 능력만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할 사업들이다. 현재 김성곤 주승용의원이 주축이 되어 추진 중인 특별법에 기대를 걸고 지원해야 한다. 특별법에는 사업과 예산을 명문화 시킬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 이가 정당, 정파에 휘둘리지 않도록 압박과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

아울러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국가 계획으로 확정한 정부에 간단없는 압박을 가해야 한다. 정부는 2007년 5월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유치 신청 후 범정부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한다는 로드맵을 두고 있지만 2008년 조직위 실사가 2007년으로 당겨질 가능성이 높음으로 S. O. C 확충을 앞당기도록 촉구해야 할 것이다.

태부족한 문화 인프라는 관련시설의 건립도 중요하지만 시립오케스트라 창단, 축제의 국제화 등 지역 독창적 문화 예술 향상에 기여 할 수 있도록 문화 예술분야 투자를 과감히 늘려가는 시책이 필요하다.

끝으로 시민들의 화합과 단결이다.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0조 7,90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조3,800억 원, 고용창출효과 15만 7천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보다는 날로 퇴보되고 있는 여수지역이 남해안 일대의 국제적인 해양관광의 명소화로 세계적인 항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한결같은 시민들의 단합과 열정이다.
이제라도 작은 이익을 버리고 대범해지는 시민이 되었으면 한다.

그 동안 야기되었던 갈등을 서로 간 이해하고 인내하여 봉합하고 새롭게 시작하자. 그리하여 여수 세계박람회, 안 된다는 이유 때문에 된다는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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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stlago 2005-05-23 14:20:48
되고안되고 헛소리하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