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흥위생매립장이 생태공원으로 조성되기를 기대하며
만흥위생매립장이 생태공원으로 조성되기를 기대하며
  • 남해안신문
  • 승인 2005.03.29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정칼럼] 김상열 <여수시의원 만덕동 >
   
혐오시설로 여겨지는 만흥위생매립장의 매립기간(’97~2020년)이 끝나면 284,740㎡(86,133평)의 면적에 시민의 사랑을 받는 생태공원이 조성된 근린공원시설이나 체육시설로 탈바꿈할 것을 제언한다.

93년부터 약 4년여에 걸쳐 조성된 326만㎥ 매립용적, 매립기간 24년(97년~2020년)의 만흥위생매립장은 2005년 1월 1일부터 음식물쓰레기직매립금지로 반입되지 않으며 우리시의 사업계획으로 삼일동 월내에 소각로가 설치되면 생활쓰레기도 반입되지 않기 때문에 매립기간이 상당히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이곳에 시민에게 꼭 필요한 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곳은 이미 전남 최초로 시간당 1MW 규모의 매립가스이용 자원화시설이 준공되기도 하였다. 매립가스를 이용한 발전기에서 생산된 전기는 2,400여 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전량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게 되어 우리시는 년간 2,000만원의 세수증대효과와 가스포집관설치비 등 약 4,000만원의 예산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시 주민지원협의체 위원들과 함께 1박2일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첫날에는 우리시의 음식물쓰레기 위탁처리를 하는 창녕군에 소재하고 있는 (주)ENC와 대구 수목원, 이튿날에는 우리시 음식물쓰레기자원화시설 협상대상업체인 인천 남동구 (주)지환테크를 견학하였는데, 위생매립장을 지역구에 두고 있는 본 의원에게 대구수목원의 견학은 큰 의미가 있었다.

   
244,630㎡(74,000평)의 대구수목원은 지난 1986년 12월부터 1990년 4월까지 대구시민의 생활쓰레기 410만톤 가량을 매립하여 10년 가까이 특별한 대안없이 장기간 방치되어 왔던 곳이었다.

시에서는 이곳 쓰레기매립장을 전국 최초의 친환경적인 생태공간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행태의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로 96년부터 97년까지 대구지하철 1호선 건설 등 각종 건설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잔토 150만㎥를 활용해서 평균 6~7개 높이로 복토를 실시하였고 98년부터 2002년까지 5개년에 걸쳐 도시형 수목원으로 조성하게 된 것이다.

보유식물로는 1,750종으로 초본류 1,300종 270,000포기, 목본류 450종 80,000그루가 심어져 있으며 년 이용자 수는 120만명에 이르고 인근에는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요즈음 웰빙시대에 많은 시민이 인근 수목원을 이용하고 아파트 값도 다른 지역보다 높다고 한다.

특히 여수는 만흥동과 수정동 일원을 중심으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유치하려 노력하고 있다.
쓰레기매립장을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면 환경을 중시하는 박람회 취지에도 어울려 실사단 조사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은 분명하다.

넓은 주차장에 체육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아름다운 수목원을 걸으면서 애물단지인 만흥위생매립장도 대구 수목원과 같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곳으로 거듭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