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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는 그 도시의 위상
지역축제는 그 도시의 위상
  • 남해안신문
  • 승인 2005.03.17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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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김영완 <기획실장>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지역축제는 문화산업의 대표적인 분야로 지역문화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천혜의 해양관광지인 우리 여수지역에는 향일암일출제를 시작으로 영취산 진달래축제, 거북선축제, 거문도 풍어제, 만성리 검은모래축제, 남해안 생선요리축제, 여수 국제청소년축제 등 전남 제1의 도시답게 양적인 면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그런데, 질적인 면은 어떠한가.
우리 지역의 경우 대부분의 축제들이 주제나 소재면에서 어느 지역보다도 월등한 특성화 요인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성격이 유사한 축제가 난립하고 효과가 미미한 축제는 억지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그야말로 무늬만 축제인 것이 현실이다.

무차별적인 지역축제가 넘쳐나는 현실에서 진정 차별화되고 지역의 경제적 이익을 담보하는 축제는 정말 요원한 것일까.

좀 더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축제 마케팅은 개발해 내기 어려운 것일까.
지역축제가 성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차별성이 없기 때문이다.

어느 축제에서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고객인 방문객이 식상하기 쉽고 한번 참여해 본 사람은 다시 참여할 확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자명하다.
일반적으로 축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민간에게 위탁,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

그러나 우리시 축제의 대부분은 비전문가들로 구성돼 행사초기 기획에서부터 진행까지 지역정서와는 다소 거리가 먼 타지역 대행업체에게 모든 것을 위임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다 보니 축제 본연의 의미와 효과를 극대화 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진정한 지역특색 부재, 비효율적 홍보, 고객 지향적인 관광수요 창출실패 등 부실 투성이의 타지역 축제와 유사한 짝퉁 축제만 양산하고 마는 결과를 초래했다.

흔히들 관광의 4대요소를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 즐길거리라고 한다.
이를 단기간에 성공한 사례가 인근 함평군의 나비축제이다. 지역적 특색도 소재도 빈곤한 순 깡촌이 차별화되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 마케팅전략의 도입으로 축제성공을 이끌어 낸 것이다.

인구 4만의 도시가 만들어 낸 일을 왜 우리는 못하는 것일까.
그 이유로 관주도의 행사나 이벤트사의 획일적인 프로그램으로 일시적이고 과시위주의 이벤트성 행사로 전락시킨 것은 아닌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결과적으로 우리시의 축제는 이같은 축제여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그 생명력을 잃었다고 봐야 할것이다.

시민들이 지역축제를 외면해온 원인은 무엇인가. 참여를 이끌어낼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보완해야할 점은 무엇인가를 민·관 전문가가 협의하여 깊이 연구하고 분석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그저 다른 지역에서 하기 때문에 같이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면 그 축제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

지역축제를 주관하는 관계자들은 보다 치밀하고 효율적인 준비와 기획으로 지역민을 포함한 외래 관광객들의 흥미와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역축제의 내실화 없이는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 역시 공염불일 수 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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