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앞에서 사랑을 약속하세요
동백꽃 앞에서 사랑을 약속하세요
  • 남해안신문
  • 승인 2005.03.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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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 동백축제 12일부터 5일간

   
동백꽃이 당신의 영원한 사랑을 지켜줄 것입니다.
동백꽃 고백은 백년해로 약속합니다.

지금 당신이 나누고 있는 그 공간, 영원한 사랑을 약속 받을 수 있는 자리일까요.
동백꽃 앞에서 사랑을 맹세하면 이별 없는 사랑을 나눈대요.

예측할 수 없는 사랑을 나누고 있는 당신.
오동도 동백꽃 앞에서 사랑을 맹세하는 것은 새로운 안식처를 찾는 것이래요

대망의 첫해를 맞아 찬 겨울의 깊숙한 곳에서 변함 없는 사랑의 상징물인 동백꽃 앞에서 백년해로의 사랑을 맹세하고 싶지는 않으신 지요.

영원한 사랑을 위해 오동도 동백꽃 축제로 오세요.
동백잎은 변함 없는 사랑과 절개의 상징한답니다.

동백잎은 진녹색으로 시각적으로도 변함이 없음을 뜻하고
쉽게 찢기지 않을 정도로 두터워 믿음을 줄뿐더러 윤기가 흘러 도도한 자태를 보여주기도 하지요. 또 눈 내리는 한 겨울에도 그 자태를 잃지 않아 영원한 사랑을 뜻한답니다.

꽃잎은 믿음과 절개의 상징인 잎 사이로 빨갛게 피어올라 두 사람의 뜨거운 사랑으로 만들어낸 결정체로 볼 수 있습니다. 또 감동과 기다림 속에 잉태된 사랑을 뽐내는 자태가 아닐런지요.

꽃술은 두 사람의 뜨거운 사랑으로 응고된 꽃잎사이를 비집고 꼿꼿하게 솟아올라있습니다. 노란 꽃대는 사랑의 환희이자 평화를 뜻하는 것이겠죠.

이처럼 동백꽃 앞에서 사랑을 맹세하면 이별 없는 사랑, 영원한 사랑을 얻을 수 있겠지요. 동백꽃을 보고있노라면 여인들의 가슴은 금방이라도 녹아내려 서로의 가슴속인 동백꽃으로 스며들지 않을까요.어울리는 당신! 동백꽃 앞에서 서로의 사랑을 약속하며 동백꽃에 키스하고 싶지는 않으신지요.

바다 위의 꽃섬 오동도

겨울바다의 시원한 느낌은 처녀의 가슴팍까지 파고들기에 충분하답니다.
여기에다 동백꽃의 절개와 영원한 사랑은 당신의 숨을 멈추게 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오동도에 동백나무가 많은 것과 관련해서는 전설이 하나 전해 내려오는데 그 전설을 토대로 해서 한 시인은 다음과 같은 시를 지었다고 합니다.

동백꽃

멀고 먼 옛날 오동숲 우거진 오동도에

금빛 봉황이 날아와

오동열매 따 먹으며 놀았드래

봉황이 깃든 곳에는 "새임금 나신다" 소문이 나자

왕명으로 오동숲을 베었드래

그리고 긴 세월이 흐른 후

오동도에는 아리따운 한 여인과 어부가 살았드래

어느날 도적떼에 쫓기던 여인

낭벼랑 창파에 몸을 던졌드래

바다에서 돌아온 지아비

소리소리 슬피 울며

오동도 기슭에 무덤을 지었드래

북풍한설 내리치는 그해 겨울부터

하얀 눈이 쌓인 무덤가에는

여인의 붉은 순정 동백꽃으로 피어나고

그 푸른 정절 시누대로 돋았드래

이처럼 애틋한 사연으로 인해 이 고장 사람들은 오동도의 동백꽃을 가리켜 "여심화(女心花)"라 부르기도 합니다. 오동도 전설비가 있는 전설로 근처 조그만 3거리 한가운데에는 커다란 동백나무 한 그루가 버티고 서있죠. 바로 이 나무가 오동도에서 가장 오래된 동백나무입니다. 수령은 약 400년 정도로 추정하고 하고 있지요.

오동도 입구의 방파제가 시작되는 지점부터 오동도까지는 동백열차가 운행됩니다. 이 열차의 종착역(?) 주변은 음악분수대가 설치돼 야간에는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장관을 이루지요.

이 곳에 있는 거북선과 판옥선이 특히 눈길을 끄는데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맞서 수많은 전과를 올린 선박들인 터라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는 명물입니다. 마치 섬의 형태가 오동나무 잎사귀를 닮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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