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 봄내음 실은 다양한 작품 전시 눈길
남녘 봄내음 실은 다양한 작품 전시 눈길
  • 강성훈 기자
  • 승인 2005.03.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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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남, 竹+들꽃그림…민미협, 여수 판화신물결…김선수, 수채화…민병태, 사진
남녘바다로부터 봄내음이 밀려들면서 봄소식을 고스란히 담아 낸 다양한 장르의 각종 전시회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전시회는 사진전, 수채화전, 판화전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을 즐길 수 있어 다양한 봄꽃과 함께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고향의 봄내음 수채화에 실어

겨우내 쌓였던 무게를 살포시 들어 낼 수채화전이 마련된다. ‘김선수 수채화전’이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진남문예회관에서 전시된다.

화양을 중심으로 한 여수지역의 전원풍경과 꽃을 담아낸 40여점의 수채화 작품이 전시될 계획이다.

김선수씨는 작가적 사명감을 갖고 수채화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생각과 함께 고향인 여수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꾸준한 작품활동을 해 왔다.

또한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바라본 어촌 마을, 평범한 들녘, 가족, 클로즈업 된 황소의 모습 등 생활환경에 대한 애정 어린 시각 등을 고스란히 화폭에 담아내는 작업을 전개해 왔다.

김선태 교수(예원대)는 김선수 화백에 대해 “우리 수채화의 격조를 높이고 고향의 지킴이로서 진솔한 세계를 찾아낸 그의 작업들은 더욱 돋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다양한 장르 작가가 판화에 퍼 담은 ‘봄’

여수 민족 미술인 협회에서는 판화전을 통해 봄소식을 전한다. ‘2005 여수 판화 신물결전’이 오는 13일(일)부터 17일까지 진남문예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판화전은 서로 다른 장르를 전공한 지역의 작가들이 나름대로의 새로운 접근법을 통해 ‘판화’라는 장르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판화전에는 장창익 화백의 채색판화 ‘봄’ 을 비롯해 안철수, 박진희, 이은아씨 등 모두 19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봄의 모습을 편화로 그려낼 예정이다.

여수민미협은 판화의 불모지인 여수지역에 판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미술의 대중화를 꾀하기 위해 매년 정기적인 판화기획전을 마련하고 지역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

민미협 관계자는 “이번 판화전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판화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미술세계를 접하는 계기를 마련코자 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앵글에 담아낸 봄 이야기


지역의 사진작가 민병태씨가 봄이 오는 길목에서 25년만에 개인전을 마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2회 민병태 사진전이 오늘(7일)부터 12일까지 진남문예회관 1, 2전시실에서 열린다.

1980년 첫 개인전을 가진 이후 두 번째 마련한 이번 개인전은 민씨가 40여년간 작품 활동을 해 오면서 찍은 주요 작품 5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민씨는 “4반세기만에 갖는 개인전을 통해 그동안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기보다 새로운 변신을 위한 허물벗기라는 각오를 다지기 위한 자리이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민씨는 대한민국 사진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전라남도 미술대전 심사위원,전남대 예술대학 미술과 외래교수 등을 역임했다.

   
대나무가 한데 어우러진 들꽃 전

서울에서는 대나무와 들꽃이 한데 어우러져 봄을 부른다. 여수 출신 이정남 작가의 ‘竹+들꽃그림’전이 오는 15일까지 인사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들꽃작가라 알려진 이씨의 다섯 번째 개인전으로 들꽃과 자생력 강한 대나무 죽순을 깊이 있는 공간 속에 비치시켜 명상적 분위기를 이끌어 낸다.

화선지에 채색된 작품 속에는 소박하지만 섬세한 들꽃들이 대나무 숲속에 잔잔하게 피어나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이씨는 98년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통합 여수시 기념 초대전 등 들꽃을 주제로 한 꾸준한 작품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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