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도 전략이다
축제도 전략이다
  • 남해안신문
  • 승인 2005.03.01 18: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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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중일기] 이상율 <주필>
향토의 민속 문화를 소개하고 이 충무공의 얼을 기리는 여수의 진남제 거북선 축제가 문화 관광축제로 전략적 접근을 하지 않는 한 생존 할 수 없다.
문화 관광부는 2005년도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축제로 안동국제 탈춤페스티벌 등 18개 축제를 선정 발표했다.

대표축제 가운데 최우수축제는 안동국제 탈춤 페스티벌, 강진청자 문화제, 김제 지평선축제가 선정되어 2억5천만원의 국비를 지원 받으며 우수축제로는 춘천 국제마임축제, 함평나비축제, 금산 인삼축제, 충주 세계 무술축제, 양양송이축제, 진주 남강 유등축제, 강경젓갈축제가 선정되어 1억3천만원을 지원 받게 된다.

지역육성축제로는 대구약령시축제, 한산모시축제(서천), 무주반딧불축제, 경주한국의 술과 떡 잔치, 하동야생차문화축제, 남원춘향제, 보령머드축제, 남도음식문화 큰잔치(전남)가 선정되어 6천만원을 금년 처음으로 축제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하여 새로 도입된 유망축제에는 아산이순신축제, 보성다향제, 인제빙어축제, 연천구석기 축제, 부산자갈치 문화관광 축제, 난계국악축제(영동), 광주김치대축제, 풍기인삼축제, 이천 쌀 문화 축제가 선정돼 4천만원을 지원 받게 된다.

이들 축제들은 문화관광부 후원 명칭을 사용 할 수 있으며 축제전문가의 자문 및 평가, 국내외 홍보와 한국관광공사의 해외 조직망을 통해 축제 홍보 마케팅의 지원을 받게 된다.

문화관광부는 축제의 관광 상품성을 더욱 높여 나가는 한편 외국인 관광객을 더욱 유치하기 위해 관련지자체와 합동으로 해외에 축제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우리나라 문화관광 축제를 세계적인 유명축제로 성장 시킬 수 있도록 축제의 지원육성정책을 차별화하여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이는 2004년 도 문화관광 37개 축제를 추진한 결과 외국인 관광객 23만명을 포함하여 총 2,286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였고 8,362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두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또한 별도의 지원은 없고 성과에 따라 유망축제로 승격 될 수 있는 예비축제로 지리산 한방 약초축제(산청), 팔만대장경축제(합천) 등 18개축제가 선정 되었으나 38년 역사를 가진 여수 진남제(여수거북선 축제)는 예비 축제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축제의 경제적 가치가 더욱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진남제와 같이 두루뭉술한 주제로는 그 대열에 다가설 수가 없고 특히 외국 관광객들에게 “어필” 할 수 없어 퇴조 할 수밖에 없다.

여수시는 이처럼 변화 없는 축제에 4억원이 넘는 시민들의 세금을 부어 넣고 있어 혈세 낭비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대표축제의 면면은 모두가 토산품, 음식, 자연, 고유문화 등 상징성이 뚜렷한 주제를 갖고 있고 장보고 축제 등 인물중심의 축제는 배제되고 있다는 사실을 눈여겨 보아야한다.

인물 중심의 축제는 등장인물이 비록 우리나라 역사상 위대한 인물이기는 하지만 나폴레옹처럼 세계적인 인물은 아니어서 외국인들에게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38회 진남제부터 세계적인 인지도가 높은 거북선 축제로 명칭을 변경한 것은 매우 시의 적절한 조치로 보인다. 2005년 5월에 열릴 제39회 거북선 축제는 거북선을 주제로 한 특징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이제 축제도 전략이다. 문화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경제적 측면이 강조되는 대표축제가 되도록 촘촘한 준비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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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2005-03-06 14:04:47
지면에 말만 너저라게 항상쓰지말고
직접 해보면은 얼마나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