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정신은 거북선이다”
“여수의 정신은 거북선이다”
  • 박태환 기자
  • 승인 2005.03.01 1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여수시의회 심재수 의원
   
여수지역 대표 축제인 거북선 축제의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문제해결을 위한 선결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전국에서 수백개의 축제가 난립한 상황에서 축제명의 명료화가 가장 시급하다 하겠다.

거북선 축제는 40여년 가까운 전통을 이어오면서 한 때 전국적인 축제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자치단체의 축제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그 명맥 유지도 버겨워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런 현실을 인식하고 지난해 처음으로 명칭을 변경한 결과 여수의 상징성을 나타내는 거북선 축제로 변경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정립이 되지 않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를 왜적으로부터 막았던 해전의 주인공이 거북선이고 거북선이 처음 건조된 곳이 여수이니만큼 이러한 역사성을 살려야 한다.
진남제라는 명칭으로는 다변화하기 어렵다.

거북선축제로 변경한 만큼 이에 대한 정비와 홍보가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축제를 쇄신할 수 있을 것이다.

인적 구성에 있어서도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축제에 관심이 있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을 수용할 시스템이 없다. 일부 지역 유지 중심에서 관심있는 시민중심으로 인적 요인이 바뀌어야 한다.

이를 통해 축제 준비가 연중 실시되어야 한다. 축제가 끝나면 모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다음 축제 기획에 들어가야 한다. 평가회의를 갖고 시민여론청취, 공청회, 세미나 등을 토대로 다음 행사를 기획해야 한다.

포괄적으로는 전문가와 시민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여수시축제위원회가 필요하다고 본다. 여수지역 각종 축제를 평가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조직이 있어야 발전적인 축제의 관광상품화 전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축제의 세계화 접근이 시급하다 할 것이다.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세계화를 위해 임진왜란 이해당사국인 조선, 명, 일본 3개국 군대의 문화교류를 활성화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당시 전쟁당사국이었지만 이를 통한 교류도 전개됐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전쟁이 아닌 3개국의 문화교류가 축제를 통해 이뤄지는 계기를 삼아야 한다.

당시 출병했던 중국 절강성, 일본 가라쓰시, 그리고 여수가 3개국을 대표해 전통 민속공연을 펼치고, 각국 해군 의장대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축제를 동네 잔치가 아닌 세계 평화축전의 장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끝으로 거북선 축제는 ‘여수의 정신은 거북선이다’는 명제를 강조할 수 있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